
[모수 서울 SNS 캡쳐]
안성재 셰프가 운영하는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모수 서울이 와인 페어링 서비스 과정에서 발생한 빈티지 오안내와 미흡한 응대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모수 측은 23일 오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와인 페어링 서비스 중 고객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해 혼선을 빚었으며 사후 대응 과정에서도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했다. 레스토랑 측은 안성재 셰프를 포함한 전 직원이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진정성 있는 자세로 신뢰 회복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사건은 지난 18일 해당 레스토랑을 방문한 이용객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구체적인 정황을 담은 게시물을 올리면서 공론화됐다. 작성자는 코스 요리에 맞춰 와인이 제공되는 와인 페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던 중 메뉴판에 명시된 2000년 빈티지의 샤또 레오빌 바르똥 생 줄리앙 대신 2005년 빈티지 와인이 서빙된 사실을 확인했다.
현장에서 작성자가 빈티지가 다른 점을 지적하자 담당 직원은 사과 대신 2000년 빈티지도 맛보게 해드리면 되느냐는 취지로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성자는 시중가 기준으로 2005년 빈티지가 2000년 빈티지보다 병당 10만 원가량 저렴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에서 발생한 의도적인 바꿔치기 가능성과 전문성 결여를 비판했다.
모수 서울은 2023년 국내 유일의 미쉐린 3스타를 획득했던 곳으로 장소 이전 등을 이유로 휴업했다가 지난해 재오픈했다. 올해 3월 발표된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5에서는 2스타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이곳의 디너 코스 가격은 1인당 42만 원에 달하며 와인 페어링 비용은 별도로 책정된다.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고가의 다이닝 서비스에서 식재료나 주류의 정보를 불투명하게 제공한 것은 단순 실수를 넘어선 신뢰의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모수 측은 서비스 전반에 대한 재점검과 재발 방지책 마련을 약속했으나 구체적인 보상안이나 내부 징계 절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논란은 파인다이닝 업계가 지향하는 정보의 투명성과 서비스 품질 관리 기준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있다. 미쉐린 가이드의 등급 산정 기준에 서비스 품질이 직결되는 만큼 향후 레스토랑 평가와 고객 신뢰도에 미칠 영향은 불가피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