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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실점으로 아시안컵 8강 진출한 김현준호 "카타르 월드컵 본선행 확정"

정기용 기자 | 입력 26-05-14 17:56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아시아 정상 탈환을 향한 첫 번째 관문을 통과했다. 김현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예멘과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결과로 한국은 승점 5점(1승 2무)을 확보하며 조 2위로 8강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조별리그 성적을 종합하면 한국은 무패 행진을 기록했으나 조 1위 자리는 베트남에 내줬다. 한국은 지난 2차전에서 베트남을 4-1로 완파하며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지만, 조별리그 최종 합산 결과에서 2승 1패(승점 6)를 거둔 베트남에 밀려 2위로 조별리그를 마감했다. 예멘과의 최종전에서 득점 없이 비긴 점이 순위 결정의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했다.

이번 8강 진출은 단순히 대회 상위 라운드 입성 이상의 성과를 포함한다. 아시아 8강에 이름을 올린 국가들에는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개최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출전권이 부여되기 때문이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 무대 진출이라는 당면 과제를 조기에 해결하며 본선 무대 준비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경기 현장에서는 예멘의 밀집 수비를 뚫기 위한 한국 공격진의 시도가 경기 내내 이어졌다. 한국은 전후반 통틀어 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하며 측면 크로스와 중앙 돌파를 번갈아 시도했으나, 예멘의 육탄 방어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결실을 보지 못했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벤치에서는 김현준 감독이 자리에서 일어나 선수들의 위치 선정을 지시하며 답답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은 1986년과 2002년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으며, 2023년 준우승과 2025년 4강 진출 등 최근 대회에서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유지해왔다. 이번 대회 역시 월드컵 출전권 획득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함에 따라 이제는 24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이라는 최종 목표에 집중할 전망이다.

다음 일정은 오는 17일 오전 1시로 예정된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이다. 단판 승부로 치러지는 토너먼트 특성상 패배는 곧 탈락을 의미한다.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준결승에 오를 경우, 일본과 타지키스탄 경기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조별리그에서 드러난 득점력 편차와 밀집 수비 대응 방식은 남은 토너먼트의 핵심 쟁점이다. 베트남전에서 보여준 폭발력이 강팀과의 대결에서도 재현될 수 있을지, 아니면 예멘전처럼 상대의 수비 중심 전술에 고전할지가 4강 진출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은 탄탄한 체격 조건과 조직력을 갖춘 팀인 만큼, 김현준호의 공격 전술이 시험대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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