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최대 변수로 꼽혔던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구갑 단일화가 결국 무산됐다. 후보 사퇴 시한이 지나면서 두 지역 모두 다자 구도로 사전투표에 돌입하게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각 정당에 따르면 사전투표용지에 후보 사퇴 사실을 반영할 수 있는 마감 시한인 28일 오후 6시까지 후보 간 단일화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사전투표는 기존 후보 명단 그대로 진행된다.
경기 평택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와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 간 범여권 단일화 논의가 끝내 결렬됐다. 양측은 막판까지 물밑 접촉을 이어갔지만 김 후보를 둘러싼 의혹 제기와 사퇴 요구를 놓고 충돌하면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
김 후보는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고, 조 후보 측도 독자 완주 방침을 굽히지 않았다.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와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 간 보수 진영 단일화 역시 성사되지 않았다.
평택을은 민주당, 조국혁신당, 국민의힘, 자유와혁신, 진보당 후보까지 5자 구도로 굳어졌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상위권 후보 간 격차가 크지 않아 표 분산이 실제 결과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서도 무소속 한동훈 후보와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의 단일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양측은 공개 비판을 이어가며 막판까지 강하게 충돌했다.
박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보수를 흔드는 후보”라고 비판했고, 한 후보는 “박 후보에게 가는 표는 민주당 하정우 후보를 돕는 표”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지도부 역시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지 않으면서 단일화 논의는 사실상 중단됐다.
부산 북구갑 역시 민주당 하정우 후보, 무소속 한동훈 후보,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의 3자 경쟁 구도로 사전투표에 들어갔다. 최근 조사에서는 하 후보와 한 후보가 오차범위 안 접전을 보였고, 박 후보 역시 두 자릿수 지지율을 유지해 보수 표심 분산 여부가 핵심 변수로 꼽혀왔다.
반면 울산시장 선거에서는 범여권 단일화가 극적으로 성사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막판 연대 흐름도 나타났다. 그러나 전국적으로는 단일화보다 각 진영 지지층 결집 전략이 더 강하게 작동하는 분위기다.
정치권은 이제 사전투표율과 실제 지지층 투표 참여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접전지에서 단일화가 무산된 만큼 조직표와 부동층 이동, 사전투표 참여 규모가 당락을 가를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