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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6개월째 멈춘 경찰 인사…보직 없이 떠도는 총경 100여 명, 경찰 조직 ‘표류’ 우려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 입력 26-05-27 14:02



경찰 총경급 주요 보직 인사가 장기간 지연되면서 경찰 조직 내부의 업무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총경이 맡는 핵심 보직 상당수가 공석 상태로 이어지면서 주요 정책 추진 일정에도 차질이 발생하는 모습이다.

경찰 내부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 13일 개최할 예정이던 ‘경찰청 주요 업무 성과 점검 회의’를 다음 달 10일로 연기했다. 새롭게 주요 보직을 맡게 될 총경들이 회의에 참석해 업무 방향과 성과를 공유해야 하지만, 인사가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일정 자체를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경은 전국 경찰서장과 경찰청·시도경찰청 핵심 부서를 담당하는 중간 지휘 계층이다. 치안 현장 운영과 수사 지휘, 조직 관리 등 경찰 행정 전반에서 중심 역할을 맡는다. 이 때문에 총경 인사가 장기간 미뤄질 경우 조직 운영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 내부에서는 “보직이 정리되지 않으면서 주요 업무 추진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부 현장에서는 인사 발령을 기다리는 총경급 인력이 늘어나면서 업무 연속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총경 보직 인사가 늦어지는 배경을 두고는 경찰 안팎에서 여러 해석이 나온다.
한 경찰 간부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사와 치안을 책임지는 일선 경찰서장 교체가 부담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며 “일부에서는 지난 정부 시절 주요 보직을 맡았던 인사들에 대한 재배치 과정이 길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전했다.

실제로 현 정부 출범 이후 진행된 경찰 인사에서는 이전 정부 시절 핵심 보직을 맡았던 일부 경찰 간부들의 자리 이동이 있었고, 반대로 과거 경찰국 신설 반대 움직임에 참여했거나 특검 파견 경험이 있는 인사들이 주요 보직에 배치되거나 승진한 사례도 나타났다.

다만 경찰 인사는 조직 안정성과 정치적 중립성, 치안 공백 최소화라는 복합적인 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만큼 단순한 정치적 해석만으로 접근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 조직은 국가 치안과 직결된 기관이다. 특히 선거 국면이나 사회적 긴장도가 높아지는 시기에는 지휘 체계 안정성이 더욱 중요하게 작용한다. 총경급 인사가 장기화될 경우 현장 대응 체계와 정책 집행 효율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경찰 내부의 우려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 안팎에서는 “조직 안정과 현장 동력 회복을 위해 예측 가능하고 신속한 인사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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