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사전투표 둘째 날인 30일 송도와 청라 등 신도심을 찾아 유세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 개혁신당 이기붕 후보는 이날 모두 송도 일정을 소화하며 인천 신도심 표심 잡기에 나섰다.
박찬대 후보는 오전 10시 송도5동 랜드마크사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벌인 뒤 송도현대아울렛 일대에서 시민과 상인들을 만났다. 박 후보는 전날 송도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송도 G타워 앞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송도 센트럴파크 일대에서 유세를 진행했다. 이틀 연속 송도권을 찾으며 연수구 신도심 표심에 공을 들인 셈이다.
박 후보는 오후 일정에서 솔찬공원에서 열린 제29회 경인일보 바다그리기 대회에 참석한 뒤 한국GM 부평공장 운동장에서 열린 한국GM 노조 55주년 체육대회도 찾을 예정이었다. 이후 오후 5시에는 청라 수변공원 상점가를 방문하고 롯데마트 청라점 사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이어가는 동선으로 서구 지역 유권자 접촉면을 넓혔다.
유정복 후보는 부평과 미추홀, 송도를 잇는 일정으로 맞섰다. 유 후보는 오전 10시 30분 부평구 삼산농산물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시민들을 만난 뒤 부평구 일대 순회 유세에 나섰다. 오후에는 미추홀구 토지금고시장을 거쳐 송도국제도시에서 순회·집중 유세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어 센트럴파크 도보 유세와 연수구 집중 유세를 통해 지지를 호소하는 일정도 잡았다.
유 후보는 전날 미추홀구 주안동 선거캠프 인근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유권자들에게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그는 이번 선거가 앞으로 4년 동안 인천 시정을 이끌 적임자를 뽑는 선거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직 시장인 유 후보는 부평·미추홀 원도심과 송도 신도심을 함께 도는 방식으로 기존 시정 성과와 지역 현안을 동시에 부각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기붕 후보도 남동구와 송도, 동인천을 잇는 동선으로 유세에 나섰다. 이 후보는 오전 10시 남동구 장승백이 상권을 찾아 상인과 시민들을 만난 뒤 오후 2시 송도신도시, 오후 4시 센트럴파크 일대에서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었다. 오후 7시 30분에는 동인천역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고,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지원 유세에 나서는 일정이 잡혔다.
세 후보가 모두 송도권을 찾은 것은 인천시장 선거에서 신도심 표심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송도국제도시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핵심 지역이자 젊은 유권자와 중산층, 기업 종사자가 밀집한 지역으로 꼽힌다. 청라도 국제업무와 주거 개발, 교통 인프라 확충 문제가 맞물린 지역이다. 이들 지역은 개발 성과와 생활 인프라, 교통 공약을 동시에 평가하는 표심이 강한 곳이다.
이번 인천시장 선거는 원도심 재생과 신도심 성장, 교통망 확충, 산업·일자리 정책이 함께 걸린 선거다. 박 후보는 민주당 후보로서 정권·시정 교체론과 신산업 육성, 지역 균형발전을 강조하고 있고, 유 후보는 현직 시장으로서 시정 연속성과 추진 중인 개발·교통 사업의 완성을 내세우고 있다. 이 후보는 양당 구도 밖의 선택지를 강조하며 젊은 층과 중도층 표심을 겨냥하고 있다.
특히 이날 유 후보와 이 후보는 송도신도시와 센트럴파크 유세 동선이 겹쳤다. 같은 시간대는 아니더라도 동일 권역에서 유세가 이어지면서 송도권 유권자를 향한 경쟁은 더 뚜렷해졌다. 후보들은 시장과 상권, 공원, 행사장을 돌며 짧은 인사와 거리 연설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접촉면을 넓혔다.
사전투표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남은 변수는 본투표까지 이어지는 유권자 동원력이다. 인천은 신도심과 원도심의 생활 여건 차이, 교통망 확충 요구, 경제자유구역 개발 성과를 둘러싼 평가가 함께 작용하는 지역이다. 세 후보가 사전투표 둘째 날 송도와 청라를 동시에 겨냥한 것은 인천 신도심 표심이 본투표 전 마지막 승부처 중 하나로 떠올랐다는 점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