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출을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정청래 의원이 전체 유권자 대상 조사에서는 선두를 기록했지만,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선 경쟁력을 가늠하는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천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차기 민주당 대표 적합도는 정청래 의원이 30.0%로 가장 높았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25.5%로 뒤를 이었고,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2%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민주당 지지층만 놓고 보면 결과는 달랐다. 김민석 총리가 46.1%의 지지를 얻어 정청래 의원(26.5%)을 큰 폭으로 앞섰다. 송영길 전 대표는 18.8%로 집계됐다.
민주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권에서도 김민석 총리가 우위를 보였다. 광주·전남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김민석 총리가 32.0%를 기록했고, 정청래 의원은 24.0%, 송영길 전 대표는 23.2%를 나타냈다.
차기 당대표 선거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정청래 의원과 김민석 총리의 양자 대결에서는 사실상 초접전 양상이 나타났다. 가상 양자 대결 결과 정청래 의원은 34.0%, 김민석 총리는 33.0%를 기록해 격차는 1.0%포인트에 그쳤다. 이는 오차범위 내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평가도 함께 실시됐다. 긍정 평가는 44.8%, 부정 평가는 50.3%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대로라면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선 것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실시된 조사 가운데 처음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여론조사가 전체 여론과 당심의 차이를 보여준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적합도에서는 정청래 의원이 앞섰지만, 실제 당대표를 선출하는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민석 총리가 우세를 보이면서 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의 괴리가 확인됐다는 평가다.
특히 호남에서도 김민석 총리가 선두를 기록한 점은 당대표 선거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힌다. 반면 양자 대결에서는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경쟁하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선거운동 과정에서 지지층 결집 여부가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은 오는 8월 17일 전당대회를 열고 차기 당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새 지도부는 이재명 정부 집권 초기 당정 관계를 이끌고, 2028년 총선 준비를 책임질 핵심 지도부 역할을 맡게 된다.
이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