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호 태풍 "노을(NOUL)"이 24일 필리핀 북쪽 해상에서 발생해 중국 남부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 현재 예상 경로대로라면 한반도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청 태풍정보에 따르면 태풍 노을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해상에서 중심기압 99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24m의 세력을 유지한 채 시속 38㎞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강풍반경은 약 300㎞다.
노을은 남중국해를 지나면서 세력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오후 3시에는 중심기압 970hPa, 최대풍속 초속 35m의 태풍으로 발달해 중국 산터우 남쪽 약 200㎞ 부근 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후 중국 남부 내륙에 진입하면서 점차 약해지겠다. 기상청은 노을이 26일 중국 내륙에서 북서쪽으로 이동한 뒤 27일 오후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태풍이 한반도가 아닌 중국 남부를 향하는 데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위치가 영향을 주고 있다. 한반도 주변에 자리 잡은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태풍이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태풍의 진로와 강도는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기상 당국은 이동 상황을 계속 분석하고 있다.
"노을"은 북한이 제출한 태풍 이름이다. 태풍은 일반적으로 수온이 26.5도 이상인 해역에서 수증기와 열에너지를 공급받아 발달한다. 현재 남중국해의 높은 수온도 노을의 일시적인 세력 강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태풍의 직접 영향과 별개로 25일 국내에서는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낮 최고기온은 29∼37도로 예보됐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에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충청권과 제주도에는 오전부터 저녁 사이 소나기가 예상된다. 기상청 단기예보는 24∼25일 경기 북부와 서해5도에 20∼60㎜, 25일 서울·인천·경기 남부에 5∼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강원 북부 내륙·산지에는 10∼60㎜, 강원 중·남부 내륙·산지에는 5∼40㎜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 돌풍과 천둥·번개가 동반될 가능성이 있다며 안전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태풍 노을의 최종 경로와 함께 중부지방의 강수 종료 시점이 향후 예보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