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승객 170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 BX391편 내부에서 불이 났다.
29일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으며, 내일(30일) 오전 10시 예정된 합동 감식 이후 수사본부 구성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화재 원인은 소방당국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가 합동으로 조사 중이며, 경찰은 이와 별개로 항공사 측의 업무상 과실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또한, 경찰은 수하물 반입 규정을 점검하고 기체 전력 설비 문제 등도 조사해 과실 유무를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전날 밤 부산 김해에서 홍콩으로 출발할 예정이던 에어부산 BX391편에서 발생한 화재는 기내 뒤쪽 선반에서 시작됐다는 탑승객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항공기에 탑승했던 한 승객은 "기내 수하물을 두는 선반 짐에서 '타닥타닥' 소리가 난 후 조금 있다가 연기가 났고, 선반에서 불똥이 떨어졌다"며 "'타닥타닥' 소리는 보조배터리나 전자기기 그런 게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번 화재가 군 공항인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만큼,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었던 점을 고려해 테러 및 대공 용의점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테러로 의심할 만한 정황은 보고되지 않았다"며 "수사 방향은 1차 합동 감식 이후 명확하게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