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무대에서 '행복 축구'를 시작한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완벽하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그의 친정팀인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는 새로운 감독과 경영진 아래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진행하며 시즌 초반 예상을 뛰어넘는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홈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소속팀 LA FC의 4대 1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전반 추가시간 터진 역전 결승골의 주인공이 된 그는 특유의 환한 미소를 지으며 새로운 팀에서의 완벽한 적응을 알렸다. 토트넘 시절 마지막 2년간 주장으로서 팀을 위해 헌신하며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던 것과 달리, LA FC에서는 공격에 집중하며 자신의 장점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한편, 손흥민이 떠난 토트넘은 큰 변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한 토마스 프랑크 감독 체제 아래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를 기록, 리그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비야레알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토트넘의 시즌 초반 선전은 성공적인 선수 영입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새로 영입한 수비형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는 허리에 안정감을 더했고, 오른쪽 윙어 모하메드 쿠두스는 뛰어난 드리블 능력으로 팀의 새로운 공격 활로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최전방 공격수 히샬리송의 경기력 기복과 손흥민이 떠난 왼쪽 윙어 자리의 공백은 시즌을 치르면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