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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025년 대한민국 이슈 뉴스 포커스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 입력 25-12-31 21:48


2025년의 10대 뉴스는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구조적 변화의 축적이다. 정치적 격변 속에서 헌정 질서가 작동했고, 외교와 경제, 과학기술과 문화는 새로운 도약의 방향을 제시했다. 


1. 탄핵과 조기 대선, 헌정 질서의 재가동

2025년 정국의 출발점은 헌정사적 사건이었다. 헌법재판소는 4월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재판관 전원일치로 인용했다. 12·3 비상계엄 선포와 후속 조치가 권력분립과 민주적 기본질서를 훼손했다는 판단이었다. 윤 전 대통령은 즉시 직을 상실했고,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은 두 번째 파면 사례로 기록됐다. 이후 6월 3일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며 민생 안정에 초점을 맞췄고, 청와대 복귀를 선언하며 국정 정상화의 상징적 행보에 나섰다.


2. 환율 쇼크에서 증시 랠리까지… 요동친 한국 경제

상반기 국내 경제는 극심한 불확실성에 흔들렸다. 한미 관세 협상 지연 여파로 원·달러 환율은 한때 1,430원대를 기록했고, 코스피는 3,400선 아래로 밀렸다. 그러나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관세 협상이 전격 타결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투자 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코스피는 4,000선을 돌파해 4,100선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 기후 재난의 일상화, 국가 대응체계 시험대에 오르다

여름 내내 기록적 폭염과 집중호우가 반복됐다. 경기 북부에서는 시간당 76㎜의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다수의 사망자가 나왔고, 오산에서는 옹벽 붕괴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기존 재난 대응 체계의 한계가 분명해지며 정부는 폭우·산사태 대응 매뉴얼 전면 보완에 착수했다.


4. 해외 취업의 그늘, 국경 넘어선 범죄 실태 드러나

해외 범죄 문제도 사회적 충격을 안겼다. 캄보디아 박람회 참석을 위해 출국한 20대 한국인 대학생이 현지에서 숨진 채 발견되며 파문이 확산됐다. 수사 과정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감금 범죄와 더불어 현지 범죄에 가담한 한국인 64명이 검거됐다. 이들은 고수익 해외 취업 광고에 속아 출국한 사례로 파악됐으며, 정부와 경찰은 관련 모집 사이트 폐쇄와 추가 피해 방지에 나섰다.


5. 개인정보 유출 연쇄 사태, 디지털 신뢰 붕괴

2025년은 개인정보 보호 체계의 취약성이 집중적으로 드러난 해였다. 4월 SK텔레콤에서 2,300만 명이 넘는 고객 정보가 유출됐고, 유심 교체 과정에서 품귀 현상까지 발생했다. 9월에는 KT 고객 2만여 명의 정보가 불법 펨토셀과 악성코드로 유출돼 소액결제 피해가 이어졌다. 이커머스 기업 쿠팡에서도 3,370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며 박대준 대표가 사퇴하는 초유의 사태로 번졌다.



6. 경기 기후위성 1호기 발사 성공

기후 대응을 위한 미래 기술 투자도 성과를 냈다. 경기도가 자체 개발한 경기기후위성 1호기가 11월 29일 미국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에 성공했다. 민선 8기 김동연 지사의 중점 과제로 추진된 이 위성은 향후 3년간 산사태·산불·홍수 등 기후 재난을 상시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7. 지방정치의 투명성 실험, 공약 공개의 시작

지방 정치의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도 마련됐다. 언론 주도의 ‘지방의원 공약 추적단’ 보도를 통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광역의원 공약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후 공약 이행 여부를 공천 심사에 반영하겠다는 정치권의 입장이 나오며 제도 개선 논의로 이어졌다.


8. 강압수사 의혹… 양평 공무원 사망

‘김건희 특검’ 조사를 받던 양평군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되며 강압수사 논란이 불거졌다. 국가인권위원회는 특검 관계자 1명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고, 수사 방식과 인권 보호를 둘러싼 사회적 논쟁이 확산됐다.


9. 수도권매립지 종료, 환경 정책의 현실 시험

2026년부터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전면 금지되면서 수도권매립지 종료가 가시화됐다. 소각·재활용을 거친 잔재물만 매립이 가능해지며, 대체매립지 조성도 현실 단계에 접어들었다. 2025년은 수도권 폐기물 정책 전환의 원년으로 평가된다.


10. 반복되는 건설현장 참사, ‘사고’ 아닌 ‘구조적 문제’

안성 세종포천고속도로 교량 붕괴를 비롯해 광명 신안산선, 성남 분당 건설현장 등에서 대형 사고가 이어졌다. 조사 결과 공통적으로 관리·감독 부실이 원인으로 지적되며 산업 현장의 안전 시스템 전반에 대한 근본적 개선 요구가 커졌다.

2025년은 정치적 격변과 경제 반등, 사회적 충격과 제도 개혁이 교차한 해였다. 이슈 하나하나가 대한민국의 방향을 가늠하는 좌표로 남으며, 다음 시기를 향한 과제를 분명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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