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로스앤젤레스 FC(LAFC)가 2026년 새 시즌을 앞두고 팀의 핵심 전력인 손흥민의 훈련 복귀 소식을 전하며 본격적인 우승 도전에 나섰다. LAFC 구단은 현지 시각 12일 공식 채널을 통해 비시즌 휴가 일정을 마치고 팀에 합류한 손흥민의 훈련 사진을 공개했다.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LAFC는 손흥민을 전술의 중심에 세워 리그 정상 탈환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손흥민은 지난 2025년 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의 10년 생활을 정리하고 미국 무대에 입성했다. 이적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13경기에서 12골 4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적응기 없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팀을 MLS컵 8강으로 이끌었으며 리그 올해의 신인상 후보에 오르는 등 북미 축구계에 강력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MLS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 분석 기사를 통해 LAFC의 손흥민 영입을 리그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이적 사례 중 하나로 평가했다. 과거 올리비에 지루 영입을 통해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지 못했던 LAFC가 손흥민이라는 확실한 해결사를 영입함으로써 전력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손흥민의 가세가 팀의 공격 지표를 비약적으로 상승시켰으며 1년 이내에 LAFC가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겨울 이적 시장 기간 동안 제기되었던 유럽 복귀설에 대해 손흥민은 명확한 태도를 견지하며 논란을 일축했다. 과거 데이비드 베컴이나 티에리 앙리 등 MLS 스타들이 비시즌 기간 유럽 명문 구단으로 단기 임대를 떠났던 전례가 있어 토트넘과 AC 밀란, 바르셀로나 등이 손흥민의 영입 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다. 그러나 손흥민은 인터뷰를 통해 현재 소속팀인 LAFC에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단기 임대 루머는 사실이 아니며 팀의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선수로서의 본분임을 재확인했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는 약 5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자리 잡고 있다. 손흥민은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앞두고 신체적 재충전과 컨디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비시즌 동안 무리한 경기 출전보다는 충분한 휴식을 통해 체력을 비축하고 소속팀의 정규 시즌 일정에 집중하는 것이 월드컵 본선에서 최상의 성과를 내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반면 손흥민의 부재를 겪고 있는 친정팀 토트넘 홋스퍼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히샬리송과 모하메드 쿠두스 등 주력 공격수들의 부상 이탈로 인해 전력 누수가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 시즌 손흥민과 함께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일궈냈던 브레넌 존슨마저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하며 공격진의 무게감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현지 언론은 토트넘이 겪고 있는 위기가 단순히 전력 손실을 넘어 리더십의 공백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현지 취재진은 토트넘이 경기장 안팎에서 선수단을 하나로 묶고 팬들과 소통하며 구심점 역할을 했던 손흥민의 존재를 그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이 LAFC에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토트넘은 팀의 정체성을 재정립해야 하는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