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16일 새벽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긴급 진화 작업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화재 규모와 인근 야산으로의 연소 확대 가능성을 고려해 비상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불길을 잡고 있다.
서울 강남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경 구룡마을 4지구 내 한 주택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즉시 현장에 출동했으며, 오전 5시 10분경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현재 소방대원들은 불길이 인접한 판잣집들과 인근 야산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으나, 가연성 소재인 비닐과 합판 등으로 만들어진 주거 시설 특성상 불길이 빠르게 번지고 있어 피해 규모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화재로 인해 현재까지 약 25가구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며, 현장 부근의 양재대로 일부 차로가 통제되면서 출근길 극심한 교통 혼잡이 이어지고 있다.
강남구청은 화재 직후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하여 인근 주민들에게 안전 유의 및 대피를 안내하고, 주변 차량의 우회를 당부했다. 구룡마을은 주택 밀집도가 높고 화재에 취약한 구조물들이 많아 소방당국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연소 확대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큰 불길이 잡히는 대로 목격자 진술과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