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작곡가 이재가 작곡 파트너이자 프로듀서인 샘 김과 오는 11월 백년가약을 맺는다. 6일 현지 소식통과 외신 등을 종합하면 두 사람은 올해 말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확정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재와 샘 김은 2017년 한 음악 작업 세션에서 처음 만나 작곡 파트너로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다. 음악적 교감을 이어오던 이들은 2023년 말 약혼했으며, 이재는 올해 초 개인 계정을 통해 약혼 사진을 올리며 결혼 계획을 공식화했다. 지난달에는 샘 김에게 프러포즈를 받는 현장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재는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결혼 준비 상황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그래미와 오스카 시상식 의상을 준비하는 데 집중하느라 아직 웨딩드레스는 최종적으로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상식 일정과 결혼 준비를 병행하며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결혼 상대인 샘 김 역시 한국계 미국인으로 현지에서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다. 두 사람은 오랜 기간 협업하며 음악적 성과를 공유해 온 만큼, 이번 결혼은 단순한 결합을 넘어 정상급 창작자 커플의 탄생으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재는 최근 음악가로서 최고의 커리어를 쌓고 있다. 그가 작사·작곡에 참여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삽입곡 '골든(Golden)'은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Best Song Written for Visual Media)' 부문을 수상했다. 해당 부문은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시각 매체에 사용된 곡 중 가장 뛰어난 결과물을 낸 창작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그래미 수상 직후 이어진 결혼 소식에 현지 매체들의 집중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이재는 작곡가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은 데 이어 오스카 등 주요 시상식의 후보로도 거론되며 행보를 넓히는 중이다.
11월 LA 결혼식은 양가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음악계의 대형 시상식 일정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춰 예식 날짜를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무대에서 성과를 낸 두 창작자가 가정을 꾸리면서 향후 이들의 공동 작업 범위가 어떻게 확장될지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