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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수본 ‘신천지 당원 집단가입 의혹’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

백설화 선임기자 | 입력 26-02-27 10:48



종교단체와 정치권의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대전고검장)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합수본은 신천지 신도들이 특정 정치적 목적을 위해 국민의힘에 집단으로 당원 가입을 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팀은 이날 오전부터 당사 내 조직국 등을 대상으로 당원 명부와 입당 관련 전산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수만 명 규모의 신도가 특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입당했다는 구체적인 진술과 정황을 포착하고, 이 과정에서 정치권 인사와의 사전 교감이나 대가성 거래가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합수본은 최근 가동된 정교유착 의혹 전담 수사 기구로, 통일교와 신천지 등 주요 종교단체의 정치권 영향력 행사 의혹을 전방위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단순히 당원 숫자의 증감을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종교 조직이 정당의 의사결정 과정이나 공천 체계에 개입하려 했는지를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국민의힘 측은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수사 절차에는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당 지도부 일각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이뤄진 강제수사가 정치적 의도를 가진 것이 아니냐며 불만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현장에서는 합수본 관계자들이 자료가 담긴 상자를 옮기는 모습이 목격됐으며, 당원 데이터를 관리하는 외부 업체에 대해서도 동시다발적인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확보한 명부를 신천지 신도 명단과 대조해 실제 교차 가입 여부와 규모를 특정할 방침이다.

이번 수사는 종교와 정치의 분리라는 헌법적 가치와 직결된 사안인 만큼 결과에 따라 정치권에 미칠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집단 입당의 배후나 지시 체계가 드러날 경우 관련 정치인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합수본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들을 차례로 불러 입당 경위와 조직적 동원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정교유착의 실체가 어디까지 드러날지, 그리고 이것이 향후 정당 운영 방식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가 핵심 쟁점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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