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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상관없다" 트럼프, 이란전 장기화·지상군 투입 시사

백설화 선임기자 | 입력 26-03-02 09:0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과 관련해 장기전 가능성을 공식화하며 필요시 지상군 투입까지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미사일 전력이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판단에 따른 고강도 압박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격 개시 이후 가진 첫 공개 석상 발언에서 이번 작전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 중단 경고를 무시하고 지속적으로 핵 프로그램을 가동해왔다며, 이를 완전히 파괴하고 재건을 차단하는 것이 이번 군사 행동의 핵심 배경임을 분명히 했다.

이번 작전의 구체적인 목표로는 이란의 미사일 능력 파괴, 해군력 제압, 핵무기 보유 차단 등 4가지 항목이 제시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작전 기간에 대해 "4~5주를 예상했지만 그보다 더 오래 지속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다"고 언급해 단기전 이상의 장기 소모전까지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상군 투입에 대한 언급은 더욱 직접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역대 대통령들이 지상군 투입을 꺼려왔던 점을 지적하며, 자신은 지상군 투입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필요하다면 실제 병력을 투입할 수 있다는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둔 셈이다.

미 국방부는 현재까지의 작전 성과를 발표하며 이란 내 1,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큰 파도는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다"며 향후 더 강력한 추가 공세가 이어질 것임을 경고했다.

내부적인 반대 여론에 대해서는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다. 이란 공습에 반대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론이 중요한 게 아니라 옳은 일을 해야 한다"며 이란의 핵 보유 방치를 막는 것이 최우선 과제임을 강조했다.

현장 취재진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 도중 단호한 표정으로 책상을 내리치며 결연한 태도를 보였다는 전언이 나온다. 백악관 참모진들 역시 긴박하게 움직이며 후속 조치를 논의하는 등 워싱턴 정가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다만 중간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이번 군사 작전으로 인한 국제 유가 급등과 경제적 불안정성은 트럼프 행정부에 상당한 정치적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다. 장기전으로 접어들 경우 발생하는 막대한 전비와 인명 피해 가능성 역시 향후 정국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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