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홈런 5방을 앞세운 가공할 화력을 선보이며 NC 다이노스를 꺾고 승률 5할 복귀와 함께 단독 5위 자리를 탈환했다. 연장까지 가는 혈투 속에서 터진 김호령의 멀티 홈런과 김도영의 시즌 10호 아치가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KIA는 2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10회 연장 끝에 9-4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시즌 성적 13승 1무 13패를 기록하며 하루 만에 다시 5위로 올라섰고, 3연승이 좌절된 NC는 12승 14패로 6위로 내려앉았다.
초반 기세는 홈팀 NC가 잡았다. NC는 1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박건우가 KIA 선발 이의리의 패스트볼을 공략해 선제 투런포를 터뜨리며 앞서 나갔다. 2회말에는 천재환이 솔로 홈런을 보태며 점수 차를 3-0으로 벌렸다.
반격에 나선 KIA는 홈런으로 응수했다. 4회초 김호령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한 KIA는 5회초 한준수와 박민의 연속 타자 홈런이 터지며 3-3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 팀은 9회까지 4-4로 팽팽히 맞서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승부는 10회초에 갈렸다. KIA는 1사 2, 3루 기회에서 김호령이 NC 구원진을 상대로 비거리 120m짜리 결승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기세를 몰아 김도영까지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리그에서 가장 먼저 두 자릿수 홈런 고지에 올랐다.
KIA 선발 이의리는 초반 실점에도 불구하고 중반까지 버티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에서는 김호령이 6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반면 NC 선발 구창모는 퀄리티 스타트급 투구를 선보였으나 불펜 난조와 타선의 집중력 부재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연장 접전 끝에 전날의 패배를 설욕한 KIA는 이번 주중 시리즈의 향방을 가를 마지막 3차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노리게 됐다. 김도영의 폭발적인 홈런 페이스와 하위 타선의 장타력이 확인된 만큼 향후 순위권 경쟁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