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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변호사시험 전국 수석 홍나현 "사례·기록형에 집중한 선택이 주효"

박현정 기자 | 입력 26-05-01 09:20



올해 시행된 제15회 변호사시험에서 부산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졸업생 홍나현 씨가 전국 수석의 영예를 안았다. 법무부가 발표한 이번 시험에는 총 3364명이 응시해 1714명이 합격했으며, 홍 씨는 합격자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부산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은 23일 법무부의 최종 발표 직후 홍 씨의 수석 합격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홍 씨는 이번 시험에서 합격률 50.95%라는 좁은 문을 뚫고 수석 자리에 올랐다. 홍 씨는 지난 29일 진행된 서면 인터뷰에서 성적 확인 당시 오류를 의심했을 정도로 믿기 어려운 결과였다며 소감을 밝혔다.

홍 씨는 수험 생활의 핵심 전략으로 사례형과 기록형 과목에 대한 집중을 꼽았다. 수험생들이 통상 3학년 2학기에 치중하는 선택형 공부의 비중을 의도적으로 낮추는 대신, 주관식 답안 작성이 필요한 사례와 기록 공부에 매달렸다. 이는 시험장에서 낯선 주제가 나와도 조문과 판례를 활용해 답안을 끝까지 채워 나갈 수 있는 기초 체력이 됐다는 설명이다.

학내 교육 과정의 활용도 주요한 비결로 언급됐다. 홍 씨는 별도의 시간을 내기 어려운 선택법 과목을 학교 수업을 통해 보완했으며, 기출문제 풀이 위주의 기록형 수업과 특강이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현장에서 겪은 고충과 극복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도 이어졌다. 홍 씨는 3학년 1학기 무렵 찾아온 학습 권태기와 불안감을 동기들과의 스터디를 통해 극복했다. 아침마다 출석을 인증하고 식사를 함께하며 소소한 대화를 나눈 것이 긴 수험 생활을 버티게 한 동력이 됐다는 관찰이다.

수험생으로서 체감한 이번 시험의 난이도에 대해서는 집행법이나 보험법 등 생소한 주제가 포함되어 체감 난도가 낮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당황스러운 문항 앞에서도 본인이 아는 지식을 최대한 활용해 답안지를 작성한 태도가 고득점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홍 씨는 향후 법원 소속 재판연구원으로 임용되어 실무 경력을 시작할 예정이다. 재판연구원은 법관의 판결을 지원하기 위해 법리 연구와 사건 검토를 수행하는 직역이다. 사건 이면의 사람을 살피는 법조인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 홍 씨는 원칙을 지키는 자세로 사회적 신뢰를 쌓아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번 수석 합격자 배출로 지역 법학전문대학원의 교육 역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홍 씨의 사례는 맞춤형 학습 전략과 동료 집단과의 정서적 유대가 고시급 시험에서 어떤 파급력을 갖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됐다. 신임 재판연구원으로서 홍 씨가 현장에서 보여줄 실무 역량과 법리 해석의 깊이가 향후 법조계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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