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한로로와 밴드 웨이브투어스, 실리카겔이 유튜브의 글로벌 아티스트 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국내 인디·얼터너티브 음악 신에서 활동해온 세 팀이 유튜브를 통해 해외 팬층과의 접점을 넓히게 됐다.
유튜브는 전 세계 11개국 24팀의 아티스트와 함께 글로벌 아티스트 개발 프로그램 “2026 파운드리”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파운드리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독립 아티스트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유튜브는 참여 아티스트에게 콘텐츠 제작과 마케팅, 초기 활동 자금 등을 제공한다.
파운드리는 2015년 출범 이후 250명 이상의 아티스트를 지원해 왔다. 두아 리파, 로살리아, 비비 등이 이 프로그램을 거쳤다. 신인 또는 독립 기반 아티스트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음악과 세계관을 알리고, 글로벌 팬덤을 형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이다.
올해 한국 아티스트로는 한로로, 웨이브투어스, 실리카겔이 이름을 올렸다. 한로로는 섬세한 가사와 감정선을 앞세운 싱어송라이터로 주목받아 왔다. 웨이브투어스는 감각적인 밴드 사운드와 영상미를 결합한 콘텐츠로 국내외 청취층을 넓혀왔다. 실리카겔은 실험적인 록 사운드와 강한 라이브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팬층을 구축한 팀이다.
이번 선정은 한국 대중음악의 해외 확장이 아이돌 중심에서 밴드와 싱어송라이터, 독립 음악 영역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유튜브는 음원 플랫폼과 달리 음악 영상, 라이브 클립, 쇼츠, 다큐멘터리형 콘텐츠까지 함께 노출할 수 있어 아티스트의 음악적 색깔과 서사를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참여 아티스트들은 유튜브와 협력해 다양한 콘텐츠 형식을 실험하게 된다. 뮤직비디오와 라이브 영상뿐 아니라 아티스트의 창작 과정, 공연 준비, 팬과의 소통을 담은 콘텐츠도 확장될 수 있다. 유튜브는 플랫폼 안팎의 마케팅 프로모션과 전담 파트너의 지원을 제공하고, 음악 활동을 위한 초기 자금도 지원한다.
국내 아티스트들은 이번 파운드리 참여를 계기로 해외 팬들과 더 활발히 소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존 팬층을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유튜브의 글로벌 추천 구조와 영상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청취자를 만나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됐다.
비비안 루잇 유튜브 글로벌 아티스트 총괄은 “유튜브는 아티스트들이 음악과 예술을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라며 “새로운 아티스트를 발견하는 즐거움이 유튜브와 파운드리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라고 말했다.
유튜브 파운드리 선정은 단순한 해외 홍보 기회보다 지속적인 팬덤 형성의 기반에 가깝다. 음원 성적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아티스트의 개성과 라이브 역량, 창작 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로로와 웨이브투어스, 실리카겔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음악 시장 밖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가 남은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