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및 사업 백지화 의혹을 수사 중인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오는 2026년 8월 6일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23일 약 9시간 동안 진행된 1차 피의자 조사에 이은 두 번째 조사로, 특검은 확보한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와 관련 자료를 토대로 의사결정 과정 전반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원 전 장관이 지난 2023년 7월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이 제기되자, 도로정책심의위원회 등 적법한 심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것이 직권남용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핵심 쟁점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또한 특검은 사업 백지화 과정에서 법률 검토 의견 중 '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취지의 자문이 있었음에도, 이와 상반된 내용의 보도자료 배포를 지시했는지 여부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특검은 지난 7월 15일 압수수색을 통해 원 전 장관의 휴대전화를 확보했으며, 포렌식 분석 결과와 관계자 진술 등을 종합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원 전 장관은 제기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원 전 장관은 "특혜 의혹이 제기되기 전까지 고속도로 사업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며 "장관으로서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해 기존 절차를 중단했을 뿐이며 위법한 행위는 없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앞서 수사를 담당했던 특검이 국토교통부 실무진 일부를 기소했지만, 원 전 장관 등 의사결정 책임자에 대한 형사책임은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사건이 종합특검으로 이관되면서 다시 수사 대상이 됐다.
특검은 오는 8월 6일 재소환 조사와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관계자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원 전 장관에 대한 기소 여부와 최종 처분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현재 제기된 혐의에 대해서는 특검 수사가 진행 중이며, 원 전 장관은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최종적인 사실관계와 법적 책임은 향후 수사 결과와 법원의 판단에 따라 확정된다.
박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