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사회적경제조직 104곳이 스타필드 수원·하남·안성·고양점을 차례로 돌며 소비자를 직접 만난다. 식품과 생활용품, 수공예품 등을 판매하고 행사에서 발생한 매출 일부는 지역사회에 기부한다. 제품 판매와 사회적 가치 실현을 하나의 소비 과정으로 연결한 행사다.
경기도와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은 사회적경제조직의 판로 확대와 가치소비 확산을 위해 지난 21일부터 "2026 경기도 더 좋은소비 페스타"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사는 스타필드 4개 지점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첫 행사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수원점에서 진행됐으며,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하남점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어 9월 4일부터 6일까지 안성점,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고양점에서 행사가 이어진다. 전체 행사에는 경기도 내 사회적경제조직 104곳이 참여한다.
이번 행사의 핵심은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형 복합쇼핑몰의 소비자 접점을 제공하는 데 있다. 사회적경제조직은 사회문제 해결과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 기여 등의 목적을 추구하면서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지만 일반 기업에 비해 안정적인 유통망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경기도와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은 유동인구가 많은 스타필드에서 제품을 직접 선보이도록 해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고 이후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판로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행사장에서는 참여 기업들이 생산한 식품과 생활용품, 수공예품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소비자는 상품을 직접 확인하고 구매하면서 제품을 만든 사회적경제조직과 사업 취지도 함께 접할 수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겨냥한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지점별로 문화공연을 비롯해 룰렛 이벤트와 와펜 키링 만들기, 빙고게임 등이 진행된다. 상품 판매에만 집중하지 않고 쇼핑몰을 찾은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행사장에 머물면서 사회적경제 제품을 접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번 행사에는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가 후원사로 참여한다. 민간 유통기업의 공간과 사회적경제조직의 상품을 연결해 오프라인 판로를 넓히는 방식이다.
제품 판매는 기부로도 이어진다.
행사에서 발생한 매출 일부를 "경기 사랑의열매"에 기부한다. 소비자가 사회적경제 제품을 구매하면 참여 기업의 매출로 이어지고 그 가운데 일부가 다시 지역사회에 전달되는 구조다.
경기도가 이번 행사를 "더 좋은소비 페스타"로 이름 붙인 것도 이러한 소비 구조와 맞닿아 있다. 가격이나 상품의 기능만을 기준으로 구매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소비 과정에서 사회적 가치를 함께 고려하는 이른바 "가치소비"를 확산하겠다는 취지다.
사회적경제기업 입장에서는 대형 유통시설에서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온라인이나 일회성 판매행사에서 확인하기 어려웠던 고객 반응을 현장에서 살펴보고 향후 상품 개발과 판매 전략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행사를 한 곳에서 끝내지 않고 수원과 하남, 안성, 고양 등 서로 다른 상권을 가진 스타필드 4개 지점에서 진행하면서 지역별 소비자와 접점을 넓혔다.
첫 일정인 스타필드 수원 행사는 23일 마무리됐으며 다음 행사는 오는 28일 스타필드 하남에서 시작된다. 이후 안성과 고양까지 약 3주 동안 판매전이 이어진다.
사회적경제기업의 판로 지원은 단기간 판매액을 높이는 것만으로 성과를 판단하기 어렵다. 이번 행사를 통해 처음 제품을 접한 소비자가 다시 구매할 수 있는 유통망으로 연결되는지, 대형 유통기업과 사회적경제조직의 협력이 일회성 행사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는지가 남은 과제다.
박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