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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 골다공증 골절 환자 매년 10.2% 증가

최영 기자 | 승인 15-10-26 19:35 | 최종수정 15-10-26 19:35(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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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이용하여 골다공증 골절의 발생 양상을 파악한 결과, 50세 이상에서 골다공증 골절의 발생은 2008년 14.7만 건에서 2012년 21.7만 건으로 증가하여 연평균 10.2%씩 발생수가 증가하는 추세였고, 여성에서 남성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골절 부위별로 보면 50세 이상 발생률(2012년, 인구 1만 명당)이 높은 부위는 척추(65.5명), 손목(47.4명), 고관절(18.1명), 위팔뼈(8,1명) 순이었고, 연령별로 보면 고연령으로 갈수록 척추(60세 이후) 및 고관절 골절(70세 이후)의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이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과 대한골대사학회(회장 양규헌)는 공동연구를 통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및 노인장기요양보험, 4대 사회보험료 징수 등 업무수행과정에서 축적된 5천만 전 국민의 자격 및 소득수준 정보, 병·의원 진료내역, 건강검진 결과, 노인장기요양 자료 등 1조 5천억 건의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공단은 빅데이터 활용을 위해 작년 7월부터 표본코호트 DB를 학술연구용으로 공개하였으며, 학회 또는 전문가 집단과 공동연구를 통해 건강·질병 관련 지식기반을 구축하고자 16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다양한 연구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공단은 대한골대사학회와 지난 2013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여 공동연구를 진행하였으며 이번 연구에서는 건강보험 진료비청구자료(2008~2012년)를 이용하여 의사진단 골다공증 유병률과 골다공증 골절의 발생률 등 한국인의 골다공증에 대해 집중 분석하였다.

세부적인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국내 골다공증 골절 발생건은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10년 후인 2025년의 골다공증 골절 발생수를 추정한 결과 2025년에 예상되는 고관절 골절환자는 2012년에 비해 28,426건에서 49,234건으로 173% 증가하여 향후 10년간 약 2배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며, 남성은 181% 증가하고, 여성은 17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에 예상되는 척추 골절 환자는 2012년에 비해 153% 증가하여 향후 10년간 약 1.5배 증가 예정이며, 남성은 163% 증가하고, 15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고관절 골절로 인한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고관절 골절 발생률은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높으나, 고관절 골절 경험 후 1년 내 사망률은 남성이 21.0%로 여성 14.8%보다 1.4배 높았고, 50세 이상 인구의 기대 사망률을 보정한 표준사망률 (standardized mortality rate, SMR)은 일반인구보다 남성에서 11.9배 여성에서 11.2배로 비슷한 정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 골절 환자의 관리 양상을 살펴보면, 2012년에 발생한 골다공증 골절 환자는 여성의 비중이 79.9%이고, 연령별로는 70~79세가 전체 환자의 36.0%로 가장 높았으며, 의료보장의 형태는 건강보험 90.8%, 의료보호가 9.2%였고, 거주지는 도시 61.2%, 농촌 38.8%이었다.

골다공증 골절이 발생한 환자 중 46.1%는 골다공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골밀도 검사도 받지 않았고, 골다공증 치료제 처방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검사율은 37.9%로 여성의 57.9%에 비해 낮았고, 이는 골다공증이 여성질환이라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골절환자 중 단지 24.8%만이 골밀도 검사를 받은 후 15개월 이내에 추적검사를 다시 받았다.

골절 발생 후 6개월 내에 골다공증 치료제를 한 번이라도 처방 받은 사람은 78,926명으로 약물 치료율은 약 41.0%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에 골다공증 골절이 발생한 환자의 1년간의 골절 관련 의료비용을 분석해보면, 1인당 의료비용은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고,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중증도가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종합전문병원에서 1인당 진료비가 의원의 2배 이상이었고, 지역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골절 부위에 따라 분석하면 고관절골절>척추골절>상완골 골절> 손목골절 순이었다.

또한 공단은 대한골대사학회와 공동으로 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골다공증 골절 발생위험을 분석하고 골다공증 골절 위험 예측 프로그램을 개발하였으며,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한국형 골다공증 골절위험도 예측프로그램”은 오는 12월에 건강iN 홈페이지, My Health Bank에 탑재하여, 향후 개인별로 골절 발생 위험도를 예측해주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오픈할 예정이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 연령층에서 적정량의 칼슘과 비타민 D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칼슘은 일일 800~1000mg의 섭취를 권장하는데 일차적으로 우유, 멸치, 해조류, 두부 등 음식을 통해서 섭취하고 부족하면 보충제의 사용을 권장한다.

비타민 D는 일일 800IU섭취를 권장하고, 비타민 D는 햇볕을 쬐면 피부에서 만들어지므로 실내에서 일하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비타민 D 보충제가 필요하다.

골다공증에 좋은 운동은 주로 신체를 상하로 흔들거나 중력을 받는 체중부하 운동으로 등산이나 걷기, 조깅 등을 체력에 맞게 강도와 횟수를 조정해서 하는 것이 좋다.

지나친 술과 담배, 커피, 무리한 다이어트는 골다공증의 위험인자이므로 금연, 하루 한두 잔 이하의 음주,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한편으로 공단-대한골대사학회는 이러한 분석결과를 공유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 “세계 골다공증의 날”인 오는 10월 20일,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골절위험 평가 및 예방’이라는 주제로 공단 대강당에서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또한 골다공증 조기 진단 및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건강한 뼈, 건강한 삶”이라는 주제로 골다공증 무료 건강강좌를 지난 9.30일 서울 보라매병원을 시작으로 10월 한 달 동안 전국 20개 종합병원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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