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조희대 대법원장 국정감사 출석 요구를 강하게 비판하며, 대신 김건희 특검을 지휘하는 민중기 특별검사를 국감장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조 대법원장을 증인으로 부르려는 것은 사법부를 압박하려는 정치 행위”라며 “이성과 양심을 땅에 묻은 지 오래인 정당이 사법 독립을 논할 자격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민생은 뒷전이고 정쟁에만 몰두하는 민주당의 행태를 국민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정치권력의 폭주, 행정권력의 은폐, 사법권력의 남용을 철저히 밝혀내겠다”며 “민중기 특검, 대통령실 김현지 제1부속실장, 봉욱 민정수석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반드시 출석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의 발언은 민주당이 최근 조희대 대법원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요청한 데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조 대법원장이 임명 과정에서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대법원 내 사법행정 개입 논란을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를 “사법부 길들이기 시도”로 규정했다. 장 대표는 “민주당은 자신들이 임명한 특검의 수사 행태와 정치적 편향에는 침묵하면서, 사법부 수장을 압박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김건희 특검팀이 본연의 수사를 벗어나 정치 수사로 흐르고 있는지 국민 앞에서 직접 해명할 필요가 있다”며 “민중기 특검이 국정감사에 출석해 수사의 공정성 논란에 대해 스스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또 장 대표는 “국민의힘 의원 107명 전원이 민생 국감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정치적 공세 대신 실질적인 민생 점검과 권력 비리 규명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장 대표의 발언에 대해 “검찰권 남용과 사법 편향을 감시하기 위한 정당한 절차를 왜곡하는 정치공세”라며 반박했다. 여야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둘러싼 공방은 이번 주 본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