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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버스, 잠실 인근 강바닥에 걸려 1시간 이상 승객 고립…승객 80여명 전원 구조

강동욱 기자 | 입력 25-11-16 10:03



서울시의 야심 찬 수상 교통 서비스인 한강버스가 잠실선착장 인근에서 강바닥에 걸려 멈춰 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어제저녁 퇴근 시간대 승객 82명이 탑승한 버스가 강 위에서 한 시간 넘게 고립되는 불편을 겪었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서비스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재차 불거지고 있다. 잦은 사고 끝에 운항을 재개한 지 불과 보름 만에 다시 유사 사고가 발생하면서, 서울시는 결국 일부 구간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고 대대적인 항로 안전 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어제저녁 8시 30분경, 승객 82명을 태우고 운항 중이던 한강버스가 잠실선착장에서 불과 118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갑자기 멈춰 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119 수난구조대와 한강경찰대가 즉시 출동하여 승객 전원을 구조선으로 이동시키는 과정이 이어졌으나, 승객들은 어두컴컴한 강 위에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1시간 이상 대기하는 극심한 불편을 겪어야 했다. 현장 목격자들은 선착장 앞에 웅성거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구명조끼를 던지며 짜증을 내는 승객들의 모습이 목격되는 등 당시의 긴박하고 불만 가득했던 상황을 전했다.

서울시는 사고 발생 직후, 배가 항로를 이탈한 것은 아니며, 강바닥에 쌓인 모래나 흙, 혹은 수중에 있던 이물질이 배의 바닥에 걸려 좌초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사고 원인을 설명했다. 문제는 이번 사고가 단발성이 아니라는 점이다. 사고 당일 오후에도 뚝섬에서 잠실로 향하던 한강버스가 이물질과 부딪히는 일이 있었으며, 지난 11일에는 뚝섬 선착장 주변을 지나던 한강버스 프로펠러에 떠다니던 밧줄이 걸려 잠수부까지 투입된 바 있다.

한강버스는 지난 9월 정식 운항을 시작한 이후 잦은 사고가 이어지면서 한 달가량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가 재개한 지 불과 보름 만에 또다시 유사한 안전 문제로 운행에 차질을 빚게 되었다. 이에 서울시는 결국 안전성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오늘부터 압구정, 옥수, 뚝섬, 잠실선착장을 오가는 일부 구간의 운항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당분간은 마곡, 망원, 여의도 구간만을 운항하며, 중단된 구간에 대해서는 잠수부를 투입하여 강바닥 지형 및 항로 상태에 대한 전면적인 안전 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항상 시민들께서 예측 가능하고 이용하는 데 있어서 불편이 없으셔야 하는데 이런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했지만, 잦은 사고와 운항 중단은 한강을 수상 교통의 요충지로 만들겠다는 서울시의 계획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용객이 많은 잠실, 뚝섬 등의 핵심 선착장이 중단됨에 따라, 한강버스가 단순한 관광 상품을 넘어 시민의 실제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는 오늘 오전 중 사고가 발생한 한강버스를 예인하고, 항로 안전 점검을 통해 안정적인 운항 재개 시점을 최대한 서둘러 결정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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