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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70대 운전자 차량, 인천 인도 돌진 참사…30대 엄마 심정지, 2살 딸 중상

박현정 기자 | 입력 25-11-18 19:12



18일 낮 12시 23분경 인천 부평구 십정동의 한 공영주차장 출구에서 70대 남성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갑자기 인도로 돌진하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도를 걷던 30대 여성과 그의 2살 딸이 차량에 치여 중상을 입었으며, 특히 어머니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어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보행자 안전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사고 직후 경찰은 운전자를 입건하고 정확한 경위 파악에 착수했다.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70대 남성 A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공영주차장 출구에 설치된 요금 정산기 앞에서 잠시 정차한 후, 갑자기 차단기를 뚫고 인도 방향으로 맹렬하게 돌진하면서 발생했다. 이 차량은 인근 약국에서 나와 손을 잡고 걸어가던 30대 여성 B씨와 2살 딸 C양을 그대로 덮쳤다. 사고 현장의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모녀가 아무런 대비 없이 사고를 당하는 순간이 담겨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고로 인해 보행자인 B씨는 심정지 상태로 현장에서 119 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 중환자실로 긴급 이송되었다. 현재 B씨는 맥박은 돌아왔으나 여전히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사고를 당한 딸 C양 역시 목과 다리 부위를 심하게 다쳐 병원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으며, 모녀 모두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운전자인 A씨 또한 머리 부위에 열상 등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운전자 A씨는 "내가 운전 실수를 한 것 같다"며 본인의 과실을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공영주차장 출구에서 주차 요금을 정산하는 과정에서 브레이크 페달이 아닌 가속 페달을 잘못 밟아 차량이 급발진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재 A씨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입건된 상태이며, 경찰은 현장 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면밀히 분석하여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이번 사고는 불과 며칠 전인 지난 13일 경기 부천 제일시장에서 60대 운전자가 몰던 트럭이 돌진해 2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부상을 입었던 대형 사고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고령 운전자에 의한 차량 돌진 사고가 잇따르면서, 운전 능력에 대한 정기적인 점검 및 면허 갱신 과정 강화 등 고령 운전자의 안전 운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는 보행자의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 행위로 간주되며, 특히 이번 사고는 2세 아동과 어머니가 함께 참변을 당했다는 점에서 사회적 공분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고령 운전자의 경우 신체적·인지적 기능 저하로 인해 위기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이 떨어질 수 있으며, 특히 주차장이나 정산소 등 복잡한 상황에서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을 혼동하는 이른바 "페달 오조작" 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한다.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인도와 차도의 물리적 분리 강화, 보호 구역 내 차량 속도 제한의 실효성 확보 등 다각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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