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본명 김석진)과 외식사업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공동으로 투자하여 설립한 농업회사법인 '백술도가'가 원산지표시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사실이 알려졌다. 이는 유명인의 투자로 주목받았던 주류 제조업체가 법규 위반 문제에 직면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오늘(21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은 지난 9월 농업회사법인 백술도가와 관련 관계자들을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백술도가의 법적 문제는 제조를 맡긴 'IGIN 하이볼토닉'의 일부 제품에서 비롯되었다. 해당 제품은 외국산 농축액을 사용하여 제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백술도가가 운영하는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서는 제품의 원산지를 '국산'으로 일괄 표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관계 당국의 조사 결과, 실제 제품에 부착된 라벨에는 원산지 표기가 규정에 맞게 제대로 기재되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주로 정보를 얻고 구매를 결정하는 온라인 판매 사이트 내에서 일괄적으로 '국산'으로 표시한 행위가 원산지표시법 위반에 해당한다는 판단이다.
백술도가와 해당 제품의 제조업체인 지니스램프는 모두 가수 진과 백종원 대표가 공동 투자하여 설립한 회사로 알려져 있다. 이들이 협력하여 만든 주류 제품은 출시와 동시에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9월 온라인상에서 해당 제품의 원산지 표시가 잘못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일부 누리꾼들이 이를 포착하고 관계 당국에 고발 조치하면서 수사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당시 업체 측은 논란이 불거지자 "온라인상에서만 실수로 잘못 표시했다"고 해명하며 해당 내용을 즉시 수정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유명인의 높은 인지도와 신뢰도를 바탕으로 설립된 회사가 원산지 표시 문제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되면서, 단순한 '실수'로 치부하기 어려운 소비자 기만 가능성과 표시 관리에 대한 책임 소홀 문제가 지적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