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에 착륙한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기체 결함이 발생해 활주로 운영이 한때 중단되면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23일 오후 1시 55분경 김포공항을 출발해 제주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 KE1105편(에어버스 A330-300)이 착륙 직후 유압 계통의 이상 신호를 감지하고 유도로상에서 멈춰 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항공기는 활주로에 정상적으로 내렸으나, 기체 내 유압유가 누출되는 등 유압 계통에 이상 메시지가 점등되면서 자력 이동이 불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항공 당국은 안전 확보를 위해 오후 2시부터 2시 20분까지 약 20분간 동서 방향 주 활주로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멈춰 선 여객기를 계류장으로 옮기기 위해 견인 차량인 토잉 트랙터가 긴급 투입되었으며, 정비 작업을 마친 뒤에야 활주로 운영이 정상화됐다.
활주로 폐쇄가 이어진 20여 분 동안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들의 지연 운항이 속출했다. 착륙 예정이던 항공기 4편이 제주 상공을 선회하며 대기해야 했고, 출발 대기 중이던 항공기들도 잇따라 일정이 밀리면서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다행히 사고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객 278명은 비행기에서 안전하게 내려 터미널로 이동했으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항공 측은 해당 기체에서 유압류가 터지는 등의 결함이 발생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항공사 관계자는 기체 이상 신호를 확인한 즉시 절차에 따라 안전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하며, 정확한 고장 원인을 규명한 뒤 필요한 정비 조치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주말을 앞두고 항공기 이용객이 많은 시간대에 사고가 발생해 연쇄적인 지연이 발생했다고 전하며, 정상 운항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항 측은 기체 결함으로 인한 활주로 폐쇄 상황이 종료된 이후에도 한동안 밀린 일정을 소화하기 위한 운항 지연이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