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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조국혁신당 합당 제안에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 강력 반발하며 당내 갈등 격화

이다혜 기자 | 입력 26-01-24 10:58



더불어민주당의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가 정청래 당대표의 조국혁신당 합당 추진에 대해 독단적인 결정을 즉각 중단하라며 강력한 제동을 걸고 나섰다. 더민초는 2026년 1월 23일 "독단적인 졸속 합당 추진, 정 대표의 성찰과 민주당 소통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하고 정 대표의 행보가 당의 정체성과 민주적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성명에는 김우영, 이재강 의원 등 총 28명의 초선 의원이 이름을 올렸으며 이는 당내 최대 세력 중 하나인 초선 그룹이 지도부의 결정에 정면으로 맞선 것이어서 파장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더민초는 입장문을 통해 정당의 정체성과 운명을 결정하는 합당이라는 중차대한 사안이 당헌과 당규에 따른 공식적인 논의나 충분한 숙의 과정 없이 정 대표의 일방적인 선언으로 추진되었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이들은 "민주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는 원칙을 강조하며 최고위원회는 물론 당내 어떠한 공식 절차도 거치지 않은 제안은 정당성을 얻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특히 정 대표가 6월 3일로 예정된 지방선거 승리를 명분으로 내세운 것에 대해 합당만이 유일한 승리 공식은 아니며 선거 연대나 정책 공조 등 유연한 방식이 존재함에도 무리하게 합당을 추진해 혼란을 자초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치권의 이목은 정 대표가 합당 제안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교감이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대목에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더민초는 정당 간의 합당은 정당 차원에서 독립적으로 논의되어야 할 사안임을 분명히 했다. 합당 제안 과정에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처럼 언급되는 것은 국정 운영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에게 불필요한 정치적 부담을 지우는 행위이며 당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발언이라는 비판이다. 이는 최근 청와대 측이 "양당 통합은 이 대통령의 평소 지론"이라며 힘을 보탠 것과 대조되는 시각으로 당청 관계 및 당내 계파 간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사태는 정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으로 번지고 있다. 이언주, 황명선, 강득구 최고위원 등 지도부 내에서도 정 대표가 조국 대표와 이미 합의를 마친 뒤 최고위원회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정청래 사당화" 논란까지 불거진 상태다. 더민초는 정 대표에게 책임 있는 입장 표명을 요구하며 일방적 추진 과정에서 상처받은 당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진정한 당원주권 정당을 지향한다면 현재 제기되는 우려에 대해 당 구성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충분한 설명과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번 합당 논란은 지방선거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의 내부 통합 여부를 가늠할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 대표는 "사과할 각오로 제안했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초선 의원들의 집단 반발과 최고위원들의 회의 보이콧 등 당내 저항이 거세 합당 추진 동력이 약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국혁신당 역시 민주당 내의 이러한 분열 양상을 주시하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어 양당의 통합 논의는 당분간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헌정 사상 유례없는 거대 여당의 탄생이냐 아니면 내부 갈등에 따른 지지층 이탈이냐를 두고 민주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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