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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제명 후폭풍에 국민의힘 37.0% 후퇴… 민주당과 격차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져

백설화 선임기자 | 입력 26-02-02 09:11



국민의힘 지지율이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여파로 하락하며 더불어민주당과의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월 29일부터 30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대비 2.5%포인트 떨어진 37.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더불어민주당은 1.2%포인트 상승한 43.9%로 나타났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3.2%포인트에서 일주일 만에 6.9%포인트로 확대됐다. 이는 최근 3주 사이 가장 큰 폭의 차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한 전 대표 제명 조치에 반발한 친한계 인사들이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며 정면충돌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당내 내홍이 격화되면서 중도층과 청년층 일부가 이탈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민주당의 상승세는 시장 상황과 정책 발표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연이은 호황과 정부가 발표한 1·29 부동산 대책이 서울 및 부산·울산·경남 지역 자영업자층의 심리를 자극했다는 평가다. 여권의 내부 갈등이 부각되는 사이 경제 정책과 시장 지표를 고리로 지지 기반을 넓히는 흐름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4%포인트 오른 54.5%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매우 잘함' 42.3%, '잘하는 편' 12.2%다. 일별 지지율 추이를 보면 1월 23일 50.9%에서 시작해 증시가 강세를 보인 27일 52.4%, 28일 57.2%, 29일 58.1%까지 급등했다. 다만 부동산 대책 발표 다음 날인 30일에는 54.5%로 소폭 조정되는 양상을 보였다.

대통령 지지율 상승의 주된 동력은 자영업자와 가정주부층에서 나왔다. 주식 시장의 활황이 가계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양도세 중과 부활 내용을 담은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면서 서울과 경인 지역 등 수도권 전반에서 지지세가 결집하는 현상이 포착됐다.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1.4%포인트 낮아진 40.7%였다.

여론조사 현장에서는 응답자들의 반응이 극명하게 갈렸다.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했던 영남권 일부 응답자들은 당내 징계 절차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낸 반면, 수도권 응답자들은 부동산 정책의 실효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조사 기간 동안 여론조사 기관에는 정당 내부 사태와 관련한 항의와 문의가 평소보다 빈번하게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당 지지도 조사는 무선전화(100%) 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는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 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상세 자료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당내 인적 쇄신을 둘러싼 국민의힘의 갈등 구조가 장기화될 경우, 벌어진 양당 격차를 단기간에 좁히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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