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연예 라이프ㆍ문화 오피니언ㆍ칼럼 의료
 

 

단독) 미성년 피해 159명…목사방 총책 무기징역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 입력 26-04-29 14:09



텔레그램 내 성착취물 공유 조직인 '목사방'을 운영하며 수백 명의 피해자를 양산한 총책 김녹완에게 항소심 재판부도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확인된 피해자 수만 200명을 넘어서며 과거 '박사방' 사건의 규모를 상회하는 범행 수법에 대해 법원은 사회적 격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서울고법 형사8부는 29일 아동·청소년성착취물 제작·유포, 강간, 범죄단체조직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씨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원심과 같은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변태적이고 가학적인 행태는 피해자들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수치심을 안겼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씨는 2020년 5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자신을 '목사'라 칭하며 성폭력 집단인 이른바 '자경단'을 조직해 체계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총 234명이며, 이 중 미성년자가 159명에 달해 충격을 더했다. 이는 조주빈 등이 가담했던 과거 성착취 사건들의 피해 규모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날 노란 수용번호를 달고 휠체어에 앉아 법정에 들어선 김씨는 선고가 내려지는 동안 시종일관 고개를 숙였다. 재판부는 "일부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고려하더라도 죄책이 대단히 무겁다"며 "공소사실과 관련된 죄명만 27개에 달하고 이 중 25개 죄명이 유죄로 인정된다"고 꾸짖었다.

특히 재판부는 김씨가 범행의 대담함을 지적했다. 일부 공범들이 수사기관에 적발되는 상황에서도 이를 멈추지 않고 새로운 피해자를 협박해 범행을 지속했다는 점이 불리한 정황으로 작용했다. 재판부는 "N번방 사건을 보고도 범행을 저질렀듯, 피고인의 행위를 모방하는 새로운 범죄자가 나올 수 있어 사회적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판 과정에서는 김씨의 범행으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신상정보가 유출된 2차 피해자들의 고통도 언급됐다. 재판부는 김씨가 직접적인 협박 외에도 피해자들의 정보를 유통해 수많은 잠재적 범죄자와 피해자를 양산했다고 비판했다.

김씨와 함께 기소된 공범 9명에게도 전원 유죄가 선고됐다. 실형을 선고받은 4명은 현장에서 법정 구속됐으며, 나머지 5명에게는 가담 정도를 고려해 집행유예가 내려졌다.

이번 판결은 텔레그램 기반 성범죄 조직에 대해 사법부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형량을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디지털 성범죄의 진화와 조직화에 대응해 법원이 무관용 원칙을 고수한 가운데, 아직 드러나지 않은 추가 피해자와 은닉된 범죄 수익에 대한 추적은 과제로 남았다.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검찰 홍보에 경찰 반응…“보완수사 비중 0.7%에 불과”
단독) 경찰 공무직 정년 65세 연장 추진 “경험을 버리지 않겠다는 국가의 선언”
사회 기사목록 보기
 
최신 뉴스
칼럼) 버텨야 했고, 그래서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환자가 있어야 의사도 남는다”…지역완결형 의료, ..
단독) 한국미디어일보 디지털뉴스부·미디어종합TV,..
정점식 원내대표 체제 출범…국민의힘, 장동혁 거취..
시민과 함께 만드는 새로운 세종… 인수위, ‘여민동..
이재명 대통령·멜로니 총리, 국방·우주·첨단산..
인천 재활용센터서 신체 일부 발견…경찰, 64명 수..
검찰, 이선균 수사정보 유출 혐의 수사관에 징역 3..
한은 “늦지 않게 금리 인상”…물가 안정에 무게 실..
단독) 월드컵 첫판 승리 이끈 고지대 훈련…홍명보호..
 
최신 인기뉴스
단독) 이재명 대통령, 벨기에와 배터리·반도체 협..
이재명 대통령, 잠실 개표소 시위에 “폭력 용인 못..
단독) 전국 18개 대학 총학생회, ‘6·3 지방..
칼럼)"또 넘어져도 난, 또 다시 일어나"… 전 세..
단독) 정청래·장동혁, 지방선거 뒤 동반 퇴진론…..
단독) 경찰, 중앙선관위 압수수색…투표지 부족 사태..
단독) 전문기자와 AI 자문단이 만드는 정확한 뉴스..
오현규, 부모가 생업 접고 지킨 관중석 앞에서 월드..
이정후, 18경기 연속 안타에 3출루…샌프란시스코 ..
경찰, 장애 학생 집단폭행 신고 수사…중학생 7명 ..
 
신문사 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기사제보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대표 : 백소영, 편집국장 :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전국지국장
copyright(c)2026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