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문화 라이프 오피니언 의료
 

 

최형우 빠진 삼성 타선 침묵… '23억' 디아즈 결정적 기회마다 범타

정기용 기자 | 입력 26-05-01 11:53



삼성 라이온즈가 핵심 타자 최형우의 부상 공백과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의 득점권 침묵 속에 완패를 당했다. 2025시즌 50홈런을 터뜨리며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로 군림했던 디아즈는 올해 재계약 이후 작년만 못한 장타력과 해결사 본능을 노출하며 팀 타선의 고민을 깊게 만들고 있다.

삼성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0-4로 패배했다. 지난 28일 경기에서 7연패 사슬을 끊어냈던 삼성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다시 하락세에 직면했다. 경기 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전날 주루 도중 발목 통증을 호소한 최형우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고 김도환을 3번 지명타자로 내세우는 고육지책을 썼지만, 9회 내내 무득점에 그쳤다.

타선 침묵의 중심에는 팀 내 최고 몸값인 디아즈가 있었다. 디아즈는 1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으나 범타에 그치며 기회를 날렸다. 이어 3회초 2사 1, 3루라는 결정적인 득점권 상황에서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 관중석의 탄식을 자아냈다. 6회초 안타 하나를 기록하긴 했으나 팀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고, 8회초 마지막 추격 기회였던 2사 2루에서도 2루수 땅볼로 돌아섰다.

삼성 타선은 이날 두산 마운드를 상대로 6안타 2볼넷을 얻어냈으나 효율적인 집중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1회초 선두타자 김헌곤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음에도 후속 타자들이 단 한 점도 불러들이지 못한 장면이 이날 경기의 흐름을 결정지었다. 최형우라는 거포가 빠진 상황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디아즈가 세 차례의 득점권 찬스를 모두 무산시킨 것이 뼈아픈 결과로 이어졌다.

구단이 지난겨울 디아즈와 재계약하며 투자한 금액은 160만 달러, 한화로 약 23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타율 0.314와 50홈런, 158타점을 쓸어 담으며 KBO리그의 새 역사를 쓴 그에게 거는 기대치는 당연히 리그 최고 수준이었다. 하지만 26경기를 치른 현재 디아즈의 성적은 타율 0.287, 4홈런, 장타율 0.446으로 지난해 장타율(0.644)과 비교해 위력이 크게 반감됐다. 특히 득점권 타율은 2할 1푼대까지 추락하며 영양가 논란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잠실 현장에서 지켜본 삼성 타자들은 두산 선발진의 외곽 승부에 정교한 대처를 하지 못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중반 대타 카드를 고심했으나 벤치에 남아있는 자원이 마땅치 않아 교체 시점을 잡는 데 애를 먹었다. 부상에서 복귀한 김성윤이 활로를 찾으려 애썼지만, 구자욱과 이재현 등 주축 타자들이 한꺼번에 이탈한 타선의 무게감 차이는 여실히 드러났다.

삼성은 현재 주축 선수들의 연쇄 부상으로 라인업 구성조차 버거운 실정이다. 믿었던 디아즈마저 작년의 파괴력을 되찾지 못할 경우 삼성의 시즌 운영 시나리오는 근본적인 수정이 불가피하다. 구자욱 등 주전 선수들이 복귀해 상대 투수들의 견제가 분산되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23억 타자'라는 상징성을 고려할 때 디아즈 스스로가 현재의 슬럼프를 뚫어낼 수 있을지가 향후 순위 싸움의 관건이다.

대형 투자 직후 성적이 급락하는 외국인 선수의 잔혹사가 삼성에서 재현될지, 아니면 일시적인 부진을 털고 50홈런 타자의 위용을 되찾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팀 타선의 핵인 최형우의 부상 정도와 디아즈의 장타력 회복 여부에 따라 삼성의 전반기 성적표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음기사글이 없습니다.
김호령 멀티포·김도영 10호 홈런…KIA, NC와 연장 접전 끝 9-4 대역전승
스포츠 기사목록 보기
 
최신 뉴스
"반도체 319억 달러 수출" 4월 실적 사상 최대..
속보) 노동의 가치, 다시 묻다…노동자가 세상을 움..
부산·대구 광역단체장 지지율 격차… "민주당 전재..
지방선거 한 달 앞둔 서울시장 여론조사 "정원오 4..
제주 모든 주유소 지원금 결제 허용… "매출 30억..
제15회 변호사시험 전국 수석 홍나현 "사례·기록..
단독) BTS 팬 몰린 식당서 불…신속 대응한 경찰..
삼성전자 "총파업 대비 생산 차질 최소화"…HBM은..
단독) 하정우 ‘손 털기’ 논란…진짜 의미는 “진심..
이광재 "하남 성공에 정치 운명 걸겠다"… 경기 ..
 
최신 인기뉴스
민주노총 65세 정년연장 상반기 입법하라"…연금 공..
단독) 경찰 공무직 정년 65세 연장 추진 “경험을..
징역 20년 구형받은 박성재, 특검에 “검사 선서부..
단독) "주가조작 가담" 김건희 공동정범 인정…
"예산 남기지 마라" 해체 앞둔 방첩사 활동비 유흥..
단독) 아동성착취물 대거 검거…
7개국 공조 ..
단독) 김병기 장남 피의자 소환…
국정원 비밀..
배성재·박지성 4년 만의 재결합…JTBC 6월 북..
"수사·기소 분리 불가" 정성호 법무장관 공소청 ..
단독) 미성년 피해 159명…목사방 총책 무기징역
 
신문사 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기사제보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대표 : 백소영, 편집국장 :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전국지국장
copyright(c)2026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