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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여론조사 전쟁…서울·부산·대구,  6·3 승부처로 떠올랐다

백설화 선임기자 | 입력 26-05-27 09:26

6·3 지방선거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을 하루 앞두고 여야가 마지막 판세 경쟁에 들어갔다. 서울과 부산, 대구 등 주요 광역단체장 선거가 막판 승부처로 떠오르면서 민주당은 중도층 흡수에, 국민의힘은 보수층 결집에 각각 사활을 걸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따르면 28일부터 선거일인 6월 3일 오후 6시까지 선거와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의 공표와 보도, 인용 보도가 금지된다. 정당 지지도나 후보 지지도, 당선인을 예상하게 하는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를 새로 공개할 수 없는 이른바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가는 것이다. 다만 28일 이전에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는 조사 시점과 의뢰기관, 조사기관 등을 밝히면 인용할 수 있다.

공표금지 직전 여야가 주목하는 지역은 서울과 영남권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서울, 부산, 대구, 울산, 경남, 전북 등 6곳을 접전지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여기에 충청권과 강원까지 더해 9곳 안팎을 승부처로 분류하는 분위기다. 한때 민주당 우세론이 강하게 제기됐던 지방선거 판세가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흔들리면서 여야 모두 마지막 여론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는 이번 지방선거 전체 판세를 가늠할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앞서 뉴시스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0.1%포인트 차 초접전을 보였다. 서울은 부동산 정책, 현직 시장 평가, 정권 안정론과 견제론이 함께 맞물려 있어 사전투표와 부동층 이동이 승부의 변수가 됐다.

부산도 선거 막판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에이스리서치가 부산일보 의뢰로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산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47.4%,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41.5%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5.9%포인트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안이다. 부산은 민주당에는 영남 확장의 상징이고, 국민의힘에는 보수 기반 방어의 핵심 지역이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부산 판세를 흔드는 변수다. 같은 기관이 부산 북갑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38.2%, 민주당 하정우 후보가 34.0%,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가 23.3%를 기록했다. 한 후보와 하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이었다. 보수 표심이 한동훈·박민식 후보로 나뉜 구도가 유지될지, 막판 결집이 이뤄질지가 북갑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남았다.

대구시장 선거도 여야가 모두 신경 쓰는 지역으로 분류됐다. MBC가 앞서 실시한 관심지역 여론조사에서는 대구와 부산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상대 후보를 앞서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대구는 전통적으로 국민의힘 강세 지역이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김부겸 후보를 앞세워 보수 텃밭 균열을 시도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구를 반드시 지켜야 할 핵심 지역으로 보고 보수층 결집에 집중하고 있다.

여야 지도부의 동선도 격전지 중심으로 재편됐다. 민주당은 서울과 부산, 영남권 일부 지역에서 중도층과 무당층을 겨냥한 메시지를 강화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박근혜 전 대통령 지원 유세와 보수층 결집 메시지를 앞세워 대구·충청·영남권 방어에 나섰다. 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정책 경쟁과 함께 지지층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진영 결집형 메시지도 늘어나는 흐름이다.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이 시작되면 각 캠프는 공개 여론조사 없이 자체 판세 분석과 현장 분위기에 의존해야 한다. 우세 지역에서는 지지층 투표 독려가, 접전 지역에서는 부동층 설득과 상대 후보 견제가 선거 전략의 중심이 된다. 특히 29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 사전투표 결과는 공개되지 않지만, 실제 투표율 흐름은 각 당의 막판 유세 전략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서울과 부산, 대구가 동시에 주목받는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서울은 0.1%포인트 차 초박빙, 부산은 시장 선거와 북갑 보궐선거의 동시 접전, 대구는 보수 텃밭 방어와 민주당의 도전이 맞물린 지역이다. 여론조사 공표금지 전 마지막 판세 경쟁이 끝나면 남은 승부는 사전투표율과 숨은 지지층의 실제 투표 참여로 옮겨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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