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원헌드레드레이블 차가원 회장 소유 고급 빌라 전세 계약과 대출 구조에 의문을 제기했다. 차 회장 측은 이승기 측 주장이 사실관계와 다르다며 “착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승기 인스타그램]
지난 2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MC몽과 회장님의 K팝 영업비밀” 편에서 원헌드레드레이블과 차가원 회장을 둘러싼 자금 흐름, 소속 아티스트들의 정산 문제, 고급 빌라 전세 계약 의혹 등을 다뤘다. 방송에서는 차 회장 측이 소유한 서울 한남동 일대 고급 빌라에 소속 아티스트였던 이승기와 엑소 백현이 각각 고액 전세로 입주한 과정이 조명됐다.
“PD수첩”에 따르면 이승기는 해당 빌라에 전세금 105억 원, 백현은 160억 원 규모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은 이승기 입주 전 해당 호실의 대출 규모가 36억 원 수준이었으나, 이후 대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전세금과 대출, 이자 부담 구조를 둘러싼 의문이 제기됐다.
이승기 측은 방송을 통해 차 회장의 권유로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승기 측은 “차 회장이 자기 윗층 집이 비어 있다며 우리 부부와 가까이 의지하며 살고 싶다고 지속적으로 전세 입주를 권유했다”며 “수차례 거절했으나 의지할 데가 없다고 호소해 급하게 들어가게 됐다”고 밝혔다.
문제는 전세금 규모였다. 이승기 측은 차 회장 측이 감정평가가 늦어진다는 이유로 정확한 전세금액을 확정해주지 않다가, 이사 직후 처음 이야기한 금액보다 3배 넘게 높은 전세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승기 법률대리인은 방송에서 처음 권유 당시 언급된 보증금과 실제 계약 시점의 금액이 크게 달랐고, 차 회장 측이 감정평가 결과를 이유로 설명했다고 밝혔다.
차 회장은 방송에서 대출 이자와 관련해 “한 달에 몇억씩 되는 이자는 3년 동안 제가 내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PD수첩”은 해당 이자가 차 회장의 사비가 아니라 회사 자금으로 지급됐고, 최근에는 연예인들이 부담하고 있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이승기 측도 입장문에서 차 회장이 대출 이자를 끝까지 부담하겠다고 했지만 이후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차 회장 측은 방송 이후 이승기 측 주장을 반박했다. 차 회장 측 변호인은 일부 매체에 “이승기 씨가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승기 측 변호인에게 연락해 수정의 기회를 드렸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전세 계약 과정과 대출 이자 부담 주체는 향후 추가 설명이 필요한 쟁점으로 남았다.
이번 방송을 둘러싼 법적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차 회장 측은 “PD수첩” 인터뷰가 사전 동의 없이 촬영됐고 악의적으로 편집됐다며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MC몽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PD수첩” 보도에 강하게 반발하며 거액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연예인 주거 계약 논란을 넘어 원헌드레드레이블의 자금 운용과 소속 아티스트 정산 문제, 고액 전세와 대출 구조의 적정성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이승기 측은 계약 과정의 설명과 금액 산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고, 차 회장 측은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맞서고 있다. 방송 이후 양측의 추가 입장과 법적 대응 여부에 따라 논란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