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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민석, 민주당 당권 도전 사실상 공식화…정청래·송영길과 주도권 경쟁

백설화 선임기자 | 입력 26-06-09 09:17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경쟁이 지방선거 직후 본격화하고 있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총리직 사의 이후 민주당 복귀와 당권 도전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면서 정청래 대표, 송영길 의원과의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6·3 지방선거 승리에도 서울시장 선거와 일부 재·보궐선거 패배 책임론이 남은 가운데,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재명 정부 2년 차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지도체제를 정하는 승부가 됐다.

민주당은 오는 8월 17일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치른다. 지방선거 직후 당권 경쟁은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정청래 대표의 연임 도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김민석 전 총리와 6·3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원내에 복귀한 송영길 의원도 당권 주자로 부상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제 다음 임무는 기득권의 저항을 돌파하고 이재명 정부의 시대정신을 실현할 강력하고 유능한 민주당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원의 바다에서 민주의 황금시대를 열겠다”고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한 직후 나온 메시지라는 점에서 당대표 도전을 사실상 공식화한 발언으로 받아들여졌다.

김 전 총리는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서도 집권여당의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선거 결과가 “무한책임을 가진 집권 민주당의 각성과 긴장,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당정일체와 민생 실용확장 노선만이 성공과 연속의 길”이라고 말했다. 당정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를 밀어붙일 수 있는 지도부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정청래 대표는 지방선거 전체 승리를 이끈 현직 대표라는 점에서 당권 경쟁의 중심에 서 있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다수를 확보하며 전체 판세에서 국민의힘에 우위를 보였다. 다만 최대 승부처였던 서울시장 선거를 내줬고, 경기 평택을·부산 북갑·울산 남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승리하면서 지도부 책임론도 함께 제기됐다.

정 대표 입장에서는 지방선거 승리의 공과 주요 격전지 패배의 책임을 동시에 안고 전당대회를 맞게 됐다. 연임에 나설 경우 “승리한 대표”라는 성과를 앞세울 수 있지만, 서울 패배와 재·보궐선거 결과를 두고 당내 견제가 이어질 수 있다. 친정청래계와 친이재명계 사이의 긴장도 전당대회 과정에서 표면화될 가능성이 있다.

송영길 의원의 움직임도 변수다. 송 의원은 6·3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원내에 복귀한 뒤 당권 도전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청래 대표 연임론을 견제하는 메시지도 내놓으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송 의원이 출마할 경우 민주당 전당대회는 정청래, 김민석, 송영길 3파전으로 흐를 수 있다.

이번 당권 경쟁의 핵심은 친명 주도권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민주당 대표는 단순한 당 운영 책임자를 넘어 정부 국정과제 추진, 총선 공천 구도, 당정 관계 조율을 동시에 맡는 자리다. 차기 대표는 이재명 정부 2년 차 개혁 입법과 민생 정책, 지방권력 운영의 성과를 뒷받침해야 한다.

김 전 총리는 당정일체와 민생 실용확장을 내세우며 이재명 정부와 보조를 맞추는 지도부를 강조하고 있다. 정 대표는 강한 대여 투쟁과 당 장악력을 바탕으로 연임 명분을 쌓을 수 있다. 송 의원은 원내 복귀를 계기로 자신의 정치적 경험과 조직 기반을 앞세울 가능성이 있다. 세 사람 모두 친명 구도 안에서 각기 다른 방식의 리더십을 내세우는 셈이다.

전당대회 일정이 다가올수록 지방선거 평가도 다시 쟁점화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전국 선거의 큰 틀에서는 승리했지만 서울을 놓쳤고, 일부 재·보궐선거에서는 범여권 분열과 후보 경쟁력 논란을 남겼다. 당권 주자들은 선거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른 쇄신론과 책임론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단순한 지도부 교체 절차를 넘어 이재명 정부 후반 국정 동력의 방향을 가르는 정치 일정이 됐다. 김민석 전 총리의 복귀와 정청래 대표의 연임 여부, 송영길 의원의 출마 결심이 맞물리면서 여권 내부 주도권 경쟁은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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