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의료 연구진에 의해 만성 변비 치료를 위한 '진동 알약 캡슐'이 개발돼 화제다.
7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텔아비브 소우라스키 의료센터 연구진이 개발한 이 진동캡슐은 변비약, 식이섬유 음료, 관장 등 일반적인 변비 치료 방법이 불편하거나 잘 듣지 않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작은 캡슐 알약 내부에는 삼킨지 6~8시간 후 자동으로 진동하도록 프로그램된 초소형 모터가 들어있다. 캡슐의 진동은 소장·대장의 수축 운동을 촉진시켜 보다 효율적으로 소화를 돕는다.
연구에 따르면 만성 변비 환자의 약 절반이 현재 사용하는 치료법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 환자들은 각종 치료 제품의 장기적인 사용에 우려하고 있다.
이스라엘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26명의 환자에게 일주일에 2번 진동캡슐을 삼키도록 하고 결과를 관찰했다. 참가자들에게는 진동 캡슐 이외에는 다른 어떤 치료도 제공하지 않았다.
진동캡슐을 복용한 환자들의 일주일 평균 배변 횟수는 2회에서 4회로 증가했으며, 배변 시 느끼는 어려움도 현저히 줄었다. 26명 중 부작용이 나타난 환자도 없었다.
연구진은 이번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소화기병 주간(DDW)' 학술대회에서 관련 연구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