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문화 라이프 오피니언 의료
 

 

부산 병원 8곳, 식욕억제제 불법 처방 적발…의사 9명·환자 35명 입건

강수영 기자 | 입력 25-11-07 23:29



부산 도심의 병원 8곳이 향정신성 의약품인 식욕억제제를 다이어트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처방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식욕억제제 팬디메트라진을 장기간 처방한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로 병원 의사 9명과 환자 3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2023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안전 사용 기준을 지키지 않은 채 체중 감량을 희망하는 환자 26명에게 팬디메트라진을 장기간 처방했다.

식약처 기준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환자에 한해 단기(4주 이내) 처방이 가능하며, 최대 사용 기간은 3개월을 넘길 수 없다. 그러나 적발된 병원 중 일부는 환자의 체중이나 건강 상태를 묻지도 않은 채 처방전을 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자 대다수는 30~40대 여성으로, 일부는 7년 이상 장기간 약을 복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식욕억제제는 단순한 다이어트 보조제가 아닌 치료용 약물로, 장기 복용 시 우울증·불안장애·불면증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조사에서는 한 환자가 10년간, 또 다른 환자가 7년간 식욕억제제를 복용한 사례가 확인됐다. 의료진은 환자의 진료기록부에 명확한 진단명조차 기재하지 않은 채 환자의 진술만으로 처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번에 적발된 병원 외에도 부산·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유사한 불법 처방 사례가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식욕억제제 남용은 마약류 중독과 다름없는 사회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환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의료기관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항제철소 유독가스 누출 현장서 ‘불산’ 검출…경찰, 정밀 분석 착수
울산 화력발전소 붕괴 현장서 매몰자 3명 추가 발견…1명 병원 이송
(경상ㆍ부산ㆍ울산)지국 기사목록 보기
 
최신 뉴스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APEC 외교 성과에 힘입어..
‘검사 술접대’ 수사, 추미애 겨냥 정황 드러나…법..
포항제철소 유독가스 누출 현장서 ‘불산’ 검출…경찰..
부산 병원 8곳, 식욕억제제 불법 처방 적발…의사 ..
서울 아파트 보유세 ‘증세 없이 급등’…강남·한강..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차세대 AI칩, 삼성전자·T..
코스피, 4,000선 다시 붕괴…AI 고평가·美 ..
울산 화력발전소 붕괴 현장서 매몰자 3명 추가 발견..
김용현 전 국방장관 재판 방청석서 “판사님 사랑해요..
단독) 63번째 ‘소방의날’ 소방관들은 마음은?
 
최신 인기뉴스
단독) 파이온텍 ‘볼륨톡스 엑스티 울쎄락’ 출시, ..
경찰, 유승민 전 의원 딸 유담 인천대 교수 임용 ..
속보) 도의회 "특근매식비 부정 사용" 의혹 제기된..
단독) 통합자세의학회 인증 받은 ‘볼륨톡스 엑스티 ..
단독) 파이온텍 2026년 K-뷰티 혁신제품 공식 ..
특검, "대통령실, 체코 언론 '김건희 사기꾼' 기..
단독) 한국미디어일보 2025년 신뢰받는 의료인 양..
스물세 살 안세영, 배드민턴 여자단식 역대 최고 선..
정부, 역대 최대 728조 "AI 시대 첫 예산" ..
檢, '서해 피격 은폐 의혹' 서훈 징역 4년·박..
 
신문사 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기사제보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대표 : 백소영, 편집국장 :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전국지국장
copyright(c)2025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