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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신규 주담대 평균 2억 2700만 원 역대 최대 3040대 수도권 집중

주민지 기자 | 입력 25-12-22 15:19



한국은행이 2025년 12월 22일 발표한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 편제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가계대출을 새로 받은 차주들의 평균 대출액은 3,852만 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평균 26만 원 증가한 수치로, 대출 규모의 양적 팽창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신규 대출의 약 60%를 30대와 40대가 차지하며 주택 시장의 핵심 수요층인 이른바 "영끌" 세대의 부채 가중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주택담보대출의 가파른 상승세다. 3분기 신규 주택담보대출의 차주당 평균 금액은 2억 2,700만 원으로, 전 분기보다 1,007만 원이 급증하며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3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신규 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46%에 달해 가계 부채 증가의 주된 원인이 주택 구입 자금 마련에 쏠려 있음을 보여주었다.

연령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30대의 대출 집중도가 압도적이었다. 30대의 신규 가계대출 평균액은 5,365만 원으로 전체 평균을 크게 상회했으며, 주택담보대출만 떼어놓고 볼 경우 평균 2억 8,700만 원에 달했다. 이는 다른 연령대와의 격차를 2023년 이후 최대 수준으로 벌린 결과로, 자산 형성기인 30대가 대출 규제 강화 전 "막차 수요"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역별 양극화 현상도 심화되는 양상이다. 수도권의 신규 가계대출액은 평균 4,535만 원으로 비수도권 지역보다 월등히 높았으며, 수도권 신규 주택담보대출액은 평균 2억 7,922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세와 맞물려 대출 단위 자체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비수도권과의 대출 금액 차이는 2023년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자산 및 부채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은 이번 통계 결과에 대해 주택담보대출이 기조적으로 늘어나는 추세 속에서 3분기 들어 30·40대와 수도권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조치가 본격화되기 직전 대출을 실행하려는 수요가 3분기 수치에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역대 최대를 기록한 차주당 주택담보대출 금액이 향후 가계 경제의 건전성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출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질 경우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계 부채가 실물 경제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면밀한 모니터링과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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