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을 필두로 한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이 아시아 단체전 정상 탈환을 위해 중국 칭다오에 입성했다. 대표팀은 오는 3일부터 8일까지 중국 칭다오 콘손 체육관에서 열리는 2026 아시아남녀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사상 첫 남녀 동반 우승을 노린다.
이번 대회는 2년마다 개최되는 국가대항전으로, 오는 4월 덴마크에서 열리는 세계남녀단체선수권대회(토마스·우버컵)의 아시아 지역 예선을 겸한다. 상위 4개 팀 안에 들어야 세계선수권 본선 진출권을 자력으로 확보할 수 있는 만큼 대표팀은 최정예 멤버를 가동했다.
여자팀은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이 단식 에이스로 나서 중심을 잡는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은 이 대회에서 2020년과 2022년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최근 국제무대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 중인 안세영의 존재는 첫 금메달 획득의 가장 강력한 동력으로 평가받는다.
남자팀은 핵심 전력인 서승재(삼성생명)가 어깨 부상 여파로 명단에서 제외되는 변수를 맞았다. 서승재는 지난달 말레이시아오픈 도중 다친 부위가 완쾌되지 않아 막판에 출전이 무산됐다. 코칭스태프는 서승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복식 조합 변경 등 전술적 대안을 마련해 칭다오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했다.
대표팀은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해 현지 시각으로 같은 날 저녁 칭다오에 도착했다. 선수단은 도착 직후 숙소로 이동해 휴식을 취한 뒤 2일부터 대회장인 콘손 체육관에서 코트 적응 훈련과 셔틀콕 비거리 점검 등 최종 담금질을 시작했다.
경기는 단식 3경기와 복식 2경기를 혼합해 5전 3선승제로 진행된다. 조별리그를 거쳐 각 조 상위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단판 승부로 순위를 가리는 방식이다. 한국은 개최국 중국과 일본, 인도네시아 등 전통의 강호들과 우승컵을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현재 대진표에 따른 세부 출전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안세영이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코트에 오를지, 혹은 토너먼트를 대비해 컨디션을 조절할지가 초반 경기 운영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