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문예회관과 예술단체가 한자리에 모이는 “2026 KoCACA아트페스티벌 in 부산”이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 행사는 공연예술 콘텐츠를 소개하고 유통하는 아트마켓과 쇼케이스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전국 문예회관과 예술단체 관계자 등 3000여 명이 참여했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을 중심으로 2026 KoCACA아트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 행사는 과거 제주에서 열렸던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의 흐름을 이어온 공연예술 교류 행사다. 2024년 김해, 2025년 세종을 거쳐 올해 부산으로 무대를 옮겼다.
행사의 핵심은 아트마켓이다. 지난 8일과 9일 이틀 동안 영화의전당 야외광장에는 KoCACA 부스가 마련됐고, 470여 개 단체와 기관이 참여했다. 연극, 뮤지컬, 무용,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 콘텐츠가 소개됐으며, 문예회관 관계자와 예술단체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상담을 진행했다.
현장에서는 작품 자료와 명함이 오갔다. 참가자들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공연 일정과 유통 가능성, 지역 문예회관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야외광장에서는 프린지 공연이 이어졌고, 부스 사이를 오가는 관계자들의 상담도 계속됐다. 일부 단체는 준비한 작품이 모두 판매됐다고 밝히며 현장 성과를 전했다.
춘천인형극제 최준호 예술감독은 준비한 작품이 “완판”됐다고 말하며 아트마켓의 성과를 설명했다. 김옥련발레단 관계자는 테이블 간 간격이 좁아 불편을 느낀 참가자들도 있었지만, 발레단의 성과에는 만족한다고 밝혔다.
쇼케이스도 행사 비중을 키웠다. 지난해 부활한 쇼케이스는 올해 예술단체 공연뿐 아니라 “2025년 문예회관 특성화 지원 사업”을 통해 발굴된 공연 콘텐츠까지 포함했다. 참가자들은 짧은 시간 안에 압축된 무대를 지켜보며 지역 문예회관 프로그램으로 연결할 수 있는 작품을 살폈다.
문예회관 쇼케이스에서는 제주문예회관의 뮤지컬 “고래의 아이”, 어울아트센터의 연극 “바람꽃” 등이 무대에 올랐다. 클래식부산 윤여창 제작 PD는 관심 가는 작품을 발견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쇼케이스는 공연을 단순히 소개하는 자리를 넘어 실제 유통 가능성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운영됐다.
개막식은 지난 8일 오후 영화의전당 루프씨어터에서 열렸다. 전국 7개 지회 문예회관과 예술단체, 유관기관 관계자들은 레드카펫 퍼포먼스를 통해 차례로 입장했다. 객석에서는 박수가 이어졌고, 공연예술 현장의 협력과 교류를 상징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개막식 무대에는 해운대구립소년소녀합창단, 김해시립소년소녀합창단, 울산중구소년소녀합창단이 올랐다. 공동 주관사인 영화의전당 고인범 대표도 사회자로 참여해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KoCACA아트페스티벌은 지역 문예회관과 공연단체를 연결하는 유통 플랫폼 성격을 갖는다. 예술단체는 작품을 소개하고, 문예회관은 지역 관객에게 선보일 콘텐츠를 찾는다. 중앙과 지역, 제작자와 유통기관을 연결하는 구조가 행사의 핵심이다.
올해 부산 개최는 행사 외연 확장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제주에서 출발한 공연예술 교류 행사가 김해와 세종을 거쳐 부산까지 이어지면서 지역 순회형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공연예술계가 현장에서 직접 만나 작품을 거래하고 협력 방안을 찾는 구조가 유지될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과제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