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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가능한 산부인과 찾기 쉬워진다…심평원, 관련 정보 빅데이터로 제공

박현정 기자 | 입력 26-07-13 18:00



전국 산부인과 병·의원 10곳 가운데 실제 분만 진료를 하는 곳은 2곳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임산부와 보호자가 분만 가능한 의료기관을 직접 찾아 전화로 확인해야 했던 불편을 줄이기 위해 관련 정보를 처음 공개했다.

심평원은 13일부터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을 통해 실제 분만 진료를 시행한 의료기관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공개 대상에는 병원과 의원뿐 아니라 조산원도 포함된다. ([Hira][1])

심평원이 진료비 청구 내역과 의료자원 정보를 분석한 결과, 2025년 분만 진료를 시행한 의료기관은 전국 436곳이었다. 2015년과 비교하면 29.7% 감소한 규모다.

지역사회 분만을 담당하는 산부인과 병·의원은 1천571곳이었지만 실제 분만 실적이 있는 기관은 260곳에 그쳤다. 비율로는 16.5%다. 산부인과 진료를 표시한 병·의원이라도 10곳 중 8곳 이상은 분만을 받지 않는다는 의미다. ([Hira][1])

그동안 임산부와 보호자는 포털 검색이나 온라인 육아 커뮤니티를 참고한 뒤 의료기관에 직접 전화해 분만 여부를 확인해야 했다. 산부인과 진료를 하는 병원과 출산까지 가능한 병원을 구분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번 서비스에서는 실제 진료비 청구 기록과 의료기관 신고 자료를 바탕으로 분만 진료를 한 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는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의 공공데이터 목록과 국민관심질병·행위 자료실에서 관련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Hira][1])

다만 공개된 명단이 해당 시점의 응급 분만 가능 여부까지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의료진 당직 상황이나 시설 운영, 휴·폐업, 분만실 사정에 따라 실제 진료 여부가 달라질 수 있어 방문 전 해당 의료기관에 확인해야 한다.

심평원은 올해 하반기에는 자체 누리집의 "HIRA 건강지도"에 분만기관 정보를 연계할 예정이다.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이용자 주변의 분만 가능 의료기관을 지도에서 찾아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Hira][1])

자료 산출 기준은 대한산부인과의사회와 협의를 거쳐 마련됐다. 심평원은 의료 현장의 의견과 실제 이용 과정에서 제기되는 문제를 반영해 명단과 조회 방식을 보완할 방침이다.

시도별 병·의원급 분만기관은 경기가 62곳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은 41곳, 인천과 강원은 각각 16곳, 부산·충남·경남은 각각 15곳으로 집계됐다.

단순 기관 수와 인구 대비 접근성에는 차이가 있었다. 가임여성 10만명당 분만기관 수는 세종이 6.1곳, 강원이 6.0곳으로 상대적으로 많았다. 광주는 1.6곳, 서울은 1.8곳, 대구는 1.9곳에 그쳤다.

서울처럼 전체 기관 수는 많아도 가임여성 인구가 집중된 지역은 인구 대비 분만기관 수가 낮게 나타날 수 있다. 반대로 기관 수가 적더라도 가임여성 인구가 적은 지역은 비율이 높게 계산된다. 이 수치만으로 야간·응급 분만 접근성이나 이동시간까지 판단하기는 어렵다.

홍승권 심평원장은 이번 서비스를 보건의료빅데이터를 활용한 국민 체감형 정보 제공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 기반 데이터 활용을 확대해 지역·필수·공공의료 공백을 줄이는 정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Hira][1])

분만기관 정보 공개는 병원을 찾는 시간을 줄이는 조치지만, 줄어드는 분만 인프라 자체를 해결하는 대책은 아니다. 의료기관 436곳이 실제 어느 시간대까지 분만을 받고 고위험 임산부와 응급 산모를 수용할 수 있는지까지 보여주는 정보가 뒤따라야 한다.


박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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