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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샤프, 올해는 '살구색'으로 등장... 부정행위 방지 원칙 속 중고거래 프리미엄까지"

이수민 기자 | 입력 25-11-14 16:04



어제(13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수험생들에게 지급된 전용 샤프가 매년 반복되듯 또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올해 지급된 샤프는 온라인 커뮤니티상에서 일명 "살구색 샤프"로 불리며 수험생들 사이에서 색상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능 전용 샤프는 2006학년도 수능부터 매년 별도로 제작되어 수험생에게 배부되고 있는 품목이다. 이는 시험 중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 수험생들은 시험장 내에서 반드시 배부된 이 샤프만을 사용해야 하며 개인이 지참한 필기구는 사용할 수 없도록 엄격하게 규정되어 있다. 이 제도는 2005학년도 수능에서 발생했던 조직적인 부정행위 사건을 계기로 도입된 것으로, 비슷한 필기구에 초소형 카메라나 통신 장비 등을 부착하는 사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목적을 지닌다.

수능 전용 샤프의 색상과 디자인은 부정행위 방지라는 원칙에 따라 매년 새롭게 변경되며, 사전에 그 정보가 일절 공개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실제로 이 제도가 도입된 2006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단 한 번도 같은 색상의 샤프가 반복되어 배부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수험생들이 사전에 동일 모델을 확보하여 부정행위에 악용할 여지를 남기지 않기 위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수험생들은 시험 당일 지급되는 필기구에 대한 적응도를 높이기 위해 해당 연도에 지급될 모델과 동일한 제품을 미리 구해 사용하는 연습을 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수능 직전에는 중고 거래 플랫폼 등에서 해당 샤프가 일반적인 판매 가격을 넘어선 웃돈이 붙어 거래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수험생들 사이에서 이 샤프가 단순히 시험용 필기구를 넘어 '수능'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상징하는 아이템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만, 수험생들 사이에 화제가 되는 것은 샤프의 색상이나 희소성보다도 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심리적 안정감을 확보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수능 샤프는 샤프심의 굵기, 무게 중심, 필기감 등 수험생의 장시간 필기에 최적화된 조건으로 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단순히 디자인적 요소만을 이유로 찾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교육 당국은 이처럼 매년 샤프의 색상과 디자인을 바꿔가며 부정행위 방지라는 본래의 목적을 유지하는 동시에, 수험생들에게 최적의 필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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