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문화 라이프 오피니언 의료
 

 

서울 시내버스 전면 파업 출근길 교통 대란

박현정 기자 | 입력 26-01-13 09:17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 인상 폭과 통상임금 적용 범위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13일 새벽 4시 기해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전날 오후부터 시작된 마라톤협상은 10시간 넘게 이어졌으나 양측의 입장 차이가 워낙 커 결렬되었으며, 이에 따라 서울 시내 7,300여 대의 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되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번 사태의 핵심 쟁점은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할지 여부와 그에 따른 임금 인상률이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대법원과 서울고등법원의 판결을 근거로 조건 없는 통상임금 산입과 이에 따른 12.85%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은 법원 판결에 따라 당연히 지급되어야 할 임금 상승분임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이를 회피하며 사실상의 임금 삭감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서울시와 버스운송사업조합은 노조의 요구가 법원 판결 취지를 넘어서는 과도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사측은 판결 취지를 반영할 경우 적정 인상률은 6%에서 7% 수준이며,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인상 사례를 고려해 10%대의 중재안을 제시했으나 노조가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특히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서울 시내버스의 특성상 노조의 요구를 전면 수용할 경우 매년 약 1,500억 원 이상의 추가 재정 부담이 발생한다는 점도 난제로 꼽힌다.

서울시는 협상 결렬 즉시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가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우선 지하철 운행 횟수를 하루 172회 늘리고, 출퇴근 집중 배차 시간을 오전 7시~10시와 오후 6시~9시로 각각 1시간씩 연장했다. 또한 지하철 막차 시간도 종착역 기준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연장해 퇴근길 시민들의 발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지하철역과의 연계가 어려운 지역을 위해 서울시 25개 자치구는 총 670여 대의 무료 셔틀버스를 투입했다. 셔틀버스는 시내버스 노선 중 마을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구간을 중심으로 주요 거점과 인근 지하철역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민들은 서울시 홈페이지나 다산콜센터(120)를 통해 실시간 버스 운행 정보와 셔틀버스 노선을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이번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민생 경제에 미칠 타격이 클 것으로 보고 노사 양측에 조속한 타결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전날부터 이어진 눈 소식과 한파로 인해 교통 상황이 악화된 만큼,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는 파업 기간 중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에 출근 시간 1시간 조정을 권고하는 등 추가적인 혼잡 완화 대책도 검토 중이다.

노사 양측은 파업 돌입 이후에도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으나, 통상임금 산정 기준 시간 등 법리적 해석 차이가 뚜렷해 단기간 내 극적인 합의에 도달할지는 미지수다. 사법부의 판결이 실제 임금 협상 현장에서 대규모 파업으로 번진 만큼, 향후 공공운수 분야의 임금 체계 개편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음기사글이 없습니다.
종각역 횡단보도 덮친 70대 택시기사 긴급체포... 간이 검사서 '모르핀' 양성
서울본부 기사목록 보기
 
최신 뉴스
속보) 강호동 농협회장 대국민 사과... 농민신문 ..
역사의 심판대 선 윤석열 전 대통령…"내란 우두머리..
빙판길 도로 살얼음 비상 낮부터 매서운 한파에 체감..
민주당 윤리심판원 공천헌금 의혹 김병기 의원 제명 ..
서울 시내버스 전면 파업 출근길 교통 대란
속보) 코스피, 37.65포인트(0.81%) 오른 ..
이재명 대통령 사이비 종교 폐해 방치 지적에 공감하..
9대 중대범죄 맡는 중수청 출범…검찰총장 명칭은 변..
가계대출 차주 1인당 빚 9700만 원 돌파… 40..
"공천 헌금 1억" 김경 시의원 귀국 직후 밤샘 조..
 
최신 인기뉴스
소신과 헌법 수호 "박정훈·김문상" 대령 준장 진..
칼럼) 50대에 가장 큰 상처로 다가오는 것
유류분 규정 효력 상실에 따른 입법 공백 사태와 상..
단독) 금융위원회 국회가 제정을 추진 중인 "디지털..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죄 결심 공판 연기... 변호..
칼럼) 너목보 "우주먼지 임현준" 스토리텔링
일론 머스크 "인공지능 특이점 도래"…2026년 A..
칼럼) 일런 머스크 “옵티머스 외과의사” 의료 미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위장 미혼" 청약..
‘보수의 상징’ 조희대, 왜 내란 관련 논란의 중심..
 
신문사 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기사제보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대표 : 백소영, 편집국장 :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전국지국장
copyright(c)2026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