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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구 광역단체장 지지율 격차… "민주당 전재수·김부겸 오차범위 밖 우세"

강수영 기자 | 입력 26-05-01 10:09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와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각각 경쟁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영남권 핵심 요충지에서 야권 후보들이 두 자릿수 안팎의 격차를 벌리며 선거 초반 기세를 잡는 흐름이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시장 선거 가상 대결에서 전재수 후보는 4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34%를 얻어 두 후보 간 격차는 14%포인트로 집계됐다. 박형준 현 시장의 시정 운영 평가는 긍정 46%, 부정 47%로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대립했다.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44%를 얻으며 35%를 기록한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를 9%포인트 차로 앞섰다. 대구의 경우 지난 26일 후보 대진표가 확정된 이후 민심이 요동치는 양상이다. 부산과 대구 두 지역 모두 연령대별 투표 성향에서 특이점이 관찰됐다. 여당 후보는 40대와 50대에서 강세를 보인 반면, 야당 후보는 70대 이상 고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지역 유권자들이 후보를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은 정당보다 실리에 집중됐다. 부산과 대구 시민들은 시장 후보 선출 시 가장 고려할 요소로 지역 문제 해결 능력을 1순위로 지목했다. 구체적인 현안으로는 일자리 문제를 꼽았다. 부산 응답자의 47%는 청년 유출 방지를 위한 일자리와 산업 육성을 요구했고, 대구 응답자의 38%는 미래 산업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촉구했다.

광역단체장 선거와 달리 기초단체장 선거는 정당 지지세가 엇갈렸다. 부산 구청장·군수 선호도 조사에서는 여권 후보 지지가 37%로 야권 후보(27%)보다 10%포인트 높았다. 반면 대구에서는 여야 후보 지지율이 각각 28%와 29%로 나타나 소수점 차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광역단체장 후보의 개인 경쟁력이 기초단체 선거로 확산하지 않는 분리 투표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산과 대구 지역 시민들은 청년들의 정주 여건 개선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대구 시민의 30%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10%는 TK신공항 건설을 주요 현안으로 언급했다. 부산 시민의 17%는 지역 경제 회복을 시급한 과제로 꼽으며 신임 시장의 적극적인 행정력을 주문했다.

이번 조사는 부산과 대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면접 방식을 통해 진행됐다. 영남권 두 대도시에서 야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우위를 점하면서 각 정당은 투표층 결집을 위한 전략 수정에 들어갔다. 정책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의 구체성에 따라 선거 막판 부동층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시장 후보의 지지율 우세가 실제 투표 결과로 이어질지는 향후 한 달간의 선거 운동 과정에서 발생할 변수들에 달려 있다. 기초단체장 선거와의 지지율 괴리를 극복하고 당 지지층을 온전히 흡수할 수 있을지가 각 후보 진영의 당면 과제다. 지역 내 산업 구조 개편과 청년 유출 방지책을 둘러싼 여야의 정책 대결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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